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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미래를 한번에 먹는다”

[세계로 뻗는 한국라면②]“전통과 미래를 한번에 먹는다”

등록 2018.03.27 07:43

임정혁

  기자

스테디쎌러 ‘진라면’ 신흥 강자 ‘진짬뽕’ 건강은 기본 시대변화 소비자 사로잡아

“전통과 미래를 한번에 먹는다” 기사의 사진

오뚜기라면은 지난 2015년 최고의 인기 라면인 진짬뽕을 탄생시켰다. 이후 대표 라면인 진라면, 참깨라면, 스낵면 등이 꾸준히 동반 성장을 이루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오뚜기라면의 전체 라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2.9%로 전년대비 2.4%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오뚜기는 ‘라면의 저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면발과 스프의 소재 개발과 다양화 등을 통해 변해가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진라면의 류현진, 박상영, 진짬뽕의 황정민 등 걸출한 모델과의 연계성을 접목한 광고제작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프리미엄 열풍 선도한 ‘진짬뽕’ = ‘오뚜기 진짬뽕’은 2015년 국내 라면 시장에서 프리미엄 짬뽕라면 열풍을 일으키며 최고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열풍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진짬뽕’은 출시 50여일 만에 판매 1000만개를 돌파했고 100여일만에 5000만개, 173일만에 판매 1억개를 돌파하며 최고의 히트라면으로 자리매김했다.

진짬뽕의 1년간 누적판매량은 1억7000만개에 달하며 지난해 기준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는 11월부터 7~8월 대비 25%가 넘는 판매량을 보였다.

라면 시장의 소비자 입맛은 쉽게 바뀌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가운데 ‘진짬뽕’의 인기 비결은 이례적인 변화로 꼽힌다. 이러한 성공 비결에 오뚜기 측은 성공한 제품을 베끼는 전략이 아닌 끊임없는 연구 노력과 변화 추구 전략을 꼽았다.

이에 더해 오뚜기는 △굵은 면발과 자연스러운 중화풍의 라면 트랜드를 읽고 기존 라면과 다른 라면을 개발한 점 △전국 짬뽕 맛집 88곳의 방문과 육수 맛 구현을 위해 일본까지 건너가 짬뽕 맛집의 빈 박스까지 찾아본 노력 △분말스프에 비해 제조공정이 까다롭지만 국물의 맛을 잘 살릴 수 있는 액상스프로의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출시로 시장을 선점했다는점과 불황에 가성비를 중요히 여기는 소비자의 니즈와 맞아 떨어진 점 등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진짱뽕 출시 후 매출 누적 그래프. 사진=오뚜기 제공진짱뽕 출시 후 매출 누적 그래프. 사진=오뚜기 제공

◇28년간 변함없는 인기, 오뚜기의 스테디셀러 ‘진라면’ = 오뚜기의 대표 라면은 누가 뭐래도 ‘진라면’이다. 진라면은 1988년 출시된 이래 28년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이다. 진라면은 2015년 기준 누적판매량 40억개를 돌파했는데 이는 전 국민을 5000만명으로 봤을 때 국민 1인당 80개씩 소비한 셈이다.

진라면은 순한맛과 매운맛 2가지로 출시되고 있으며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에 진한 국물과 맛깔스런 양념이 잘 조화돼 계란, 채소 등 어떠한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의 가장 대표적인 라면이지만, 진라면은 그동안 소비자의 건강과 다양한 기호를 반영하며 지속적인 변화도 추구했다.

하늘초 고추를 사용해 진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하면서도 국물 맛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라면수프의 소재를 다양화 했으며 밀단백을 추가해 식감을 좋게 하기 위한 노력까지 라면 자체의 맛과 품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진화했다.

한편, 오뚜기는 동남아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프리미엄 짬뽕 성공과 진라면 국내 성공전략을 발판삼아 동남아 시장 진출을 노린다. 오뚜기 관계자는 “아직 다른 기업에 비해 걸음마 수준이지만 해외공장을 신설하고 수출에도 성공한 바 있다”며 “국내에서 이룬 성공전략을 무기로 동남아 시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국내 방문 외국인 사이에서 진라면의 매운맛 인기는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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