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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8-03-28 17:09

수정 :
2018-05-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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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CEO 열전/키움증권]닻올린 이현 호, ‘이자놀이로 돈 번다’ 오명 벗어나야

브로커리지 치중 수익구조 다변화나서
조직 개편 통해 IB·WM부문 강화 꾀해
권용원 업적은 큰 벽…실적으로 보여야

키움증권 이현 호가 닻을 올렸다.

키움증권은 지난 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시장에서 이 신임 대표에게 거는 기대감은 크다. 키움증권 설립창립 멤버인데다 오랜기간 금융투자업계에 몸담아 잔뼈가 굵은 베테랑 CEO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1983년 조흥은행에 입사하면서 금융투자업계와 인연을 맺었고 동양증권을 거쳐 2000년부터는 다우키움그룹과 함께 했다.

키움증권 리테일 총괄본부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고 2013년에는 키움저축은행 초대 대표이사, 2015년부터는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낸 정통 증권맨이다.

특히 이 대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사장직을 맡아 실적을 빠르게 향상시켰고, 키움저축은행 초대 사장직을 맡을 당시에는 회사 안정화를 이뤄내는 등 이미 본인의 경영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실제 지난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ROE(자기자본순이익률)은 13%로 미래에셋자산운용(8.58%)보다 50% 넘는 순이익률을 보였다. 순이익도 162억원을 기록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우선적 과제는 ‘이자 놀이로 돈 버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지우는 것이다. 그동안 키움증권은 높은 신용융자 이자율 탓에 타사대비 저렴한 위탁매매수수료로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린 후 높은 신용융자 이자율을 적용해 영업 수익을 올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 키움증권은 수익구조 중 리테일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3분기 말 전체 영업이익(1545억3168만4000원)의 48.25%(745억7124만5000원)가 리테일 부문에서 거둔 이익이다.

지난해 정부의 신용거래융자 금리 인하 방침으로 이자율을 낮췄지만, 그래도 여전히 평균치 보다 높은 편이다.

키움증권의 현재 이자율은 7일 이하 연 7.5%, 7일 초과~15일 이하 연 8.5%, 15일 초과~90일 이하 연 9%, 90일 초과 연 9.5% 등이다. 연체이자율은 11%다.

기존보다 많게는 4.25%p 인하된 것이지만,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1~15일 증권사들의 평균 신용융자거래 이자율이 6.64%인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 대표 역시 이같은 문제점을 직시하고 우선적으로 수익구조 다변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증권업계에 국내주식거래수수료 무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데다 신용거래융자 금리 인하로 증권사들의 리테일 부문에 수익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더이상 욕(?)을 먹어가며 리테일 부문에 의존할 필요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개인브로커리지 점유율도 14.5%로 전년 대비 2.9%나 떨어졌다.

이 대표는 기업금융(IB)부분 확대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연초 IB부분을 세분화하는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을 3개 부서로 나눴고 주식자본시장(ECM) 부분을 2개 부서로 나눠 업무를 세분화시켰다. 이는 초대형IB시대를 맞아 IB부분의 영역 확대를 모색하기 위한 수로 풀이된다.

또 대형증권사들이 WM(자산관리) 기반으로 IB 강화에 나서고 있는만큼 자산운용 출신인 이 대표가 WM 역량 강화에도 힘을 쓸 것이라는 예상이 짙다.

실제 키움증권은 고객자산관리본부를 2월 말에 신설했다. 기존 투자솔류션팀, 신탁팀, 금융상품팀을 하나의 본부로 묶은 것이다.

사측은 “아직 운용 방안 등에 대해 나온 것이 없어 대외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할 시기는 아니지만 온라인 자산관리를 포함해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권용원 큰 그림자는 넘어야 할 벽=이 대표가 직면한 숙제는 수익구조 다변화뿐만 아니다. 권용원 전 사장이 8년여간 장기 집권을 하면서 회사를 이미 온라인 특화 증권사 반열에 올려놓은 데다 매년 실적도 안정적인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에 권 전 사장과 비교되지 않으려면 실적으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권 전 사장은 지난 2009년 키움증권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당시 자기자본 규모 전체 19위(4885억6823만원)였던 증권사를 지난해 3분기 기준 톱 10(1조3924억4516만원)반열로 성장시켰다.

지난 2016년에는 중소벤처기업 상장 특화 역량을 인정받아 한국IB대상 기업공개(IPO) 부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적도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14년 1010억원에 불과하던 영업이익을 3년만인 2017년에는 2819억원으로 3배 가까이 성장시켰다. 이기간 당기순이익도 761억원에서 2209억원으로 역시 3배 가량 증가했다.

문제는 이 대표는 권 전 사장과 상황이 다르다는 점이다. 특히 증시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최대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수익도 하락한 만큼 이 사장은 현재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시장에서 권 전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다고 점쳤기 때문에 권 전 사장이 금융투자협회 협회장직으로 이동하면서 들어온 이 대표가 올해 시장이 납득할 만한 성적표를 받지 못한다면 경영능력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권 전 사장이 오랜 기간 회사를 잘 이끌어 왔기 때문에 이 사장이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실적이 퇴보한다면 권 전 사장의 ‘빈자리’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올 게 뻔하다”며 “키움증권이 온라인 특화 증권사에서 종합 증권사로 변모하는 시기인 만큼 이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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