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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8-03-20 17:41

수정 :
2018-05-15 15:03

[증권 CEO 열전/KB증권]1년 연장된 쌍두마차…전분야 정상 노린다

우수한 실적 덕 임기 1년 연장…WM·IB 등 분야별 고른 성장 보여
전병조 IB 강자 굳히기·윤경은 브로커리지 영업 경쟁력 강화 목표

올해 KB증권의 지휘봉을 다시 나눠 들게 된 윤경은, 전병조 KB증권 사장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각자 대표 체재로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각 분야에서 최정상급 자리에 오른만큼 올해 역시 두 사람에 대한 윤종규 회장의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윤경은·전병조 KB증권 대표를 1년씩 연임시키기로 했다.

윤 회장이 KB증권의 각자 대표 체재를 유지키로 한 것은 두 사람의 경영 성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결제무재표 기준 KB증권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9133억2232만원으로 전년대비 36.4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09억9058만원, 당기순이익은 2353억4212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304%, 152% 성장한 1228억, 1033억을 기록했다.

부문별 실적으로 살펴보면 전 사장이 맡고 있는 기업금융(IB) 부문이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 1274억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자산운용 부문은 파생결합증권(ELS) 평가 손실을 만회하면서 순이익 97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윤 사장이 맞고 있는 위탁영업과 자산관리(WM) 부문은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같은 기간 순이익이 317억원에서 522억원으로 64.9% 늘었다.

특히 자산관리(WM)부문은 외형 부문에서도 의미있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7년 연초 24개였던 은행/증권 복합점포는 현재 50개로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리테일 총자산은 52조4000억원에서 61조 규모로 약 17%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계열사간 시너지 영업 확대를 통한 자산관리수익 증대 및 기존 강점인 브로커리지 수익을 극대화한 점과 안정적인 채권운용수익, IB부문 실적 개선의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두 사장은 지난해 성공적인 합병책을 인증한 만큼 올해에는 ‘업계 선두권 지위 구축’에 집중할 방침이다.

실제 두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장기 성장기반 확대를 통해 확고한 업계 선두권 지위를 구축하겠다”며 “경쟁사 대비 격차가 있는 영업분야는 조속한 따라잡기(catch-up)전략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선 윤 사장은 올해 자산관리 영업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브로커리지 영업 경쟁력을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50개인 복합점포를 핵심 영업지역 중심으로 65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토탈 금융솔류션을 제공하고 상품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등 고객중심 영업관리 체계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또 디지털 금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초보투자자부터 전문가까지 편리하게 주식투자 및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 ‘H-able(헤이블)’을 올 초 신규 출시했다.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M-able(마블)과 디지털 Total-Care 자산관리서비스 ’올라 Choice&Care 서비스‘도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고객이 특정 금융회사의 비대면 계좌 개설을 진행하면서 다른 금융기관 계좌도 선택에 따라 동시에 개설할 수 있는 특허권도 취득했다.

전 사장은 자신의 전공 분야인 IB(투자은행)부문의 업계 최고자리를 수성하는 한편, 글로벌사업 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전 사장은 공직생활로 사회에 첫 발을 담갔으나 이후 NH투자증권에 입사해 NH투자증권 IB부문 전무, KDB대우증권 IB부문 대표 부사장 등을 역임한 IB부문 전문가다.

업계에서는 이미 KB증권이 업계 최고 수준의 IB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KB증권은 DCM(채권자본시장) 분야에서 수년간 압도적인 시장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DCM 인수 및 주관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22%를 기록, 업계 1위를 수성했다.

유상증자 등 ECM(주식자본시장) 부문에서도 커버리지 확대 등 업계 상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KB국민은행과의 협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중소ㆍ중견기업 대상 기업금융 특화 복합점포인 CIB센터를 전국 8개 주요지역에 설치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CIB사업 강화라는 기존전략을 지속 추진함과 동시에 ECM 사업 연량 및 SME 수익기반 확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증권은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중견기업에 대한 커버리지 강화를 위한 중견기업금융부와 생산적 금융 공급 강화 및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할 성장투자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해외사업은 베트남 현지 법인을 이용해 동남아 지역에서의 기반 확보에 나설 요량이다. KB증권은 현지 증권사인 마리타임증권을 인수해 올해 1월 KBSV(KB Securities Vietnam)로 출범시켰다. 추후, 브로커리지 등 기존 강점을 가진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KB증권의 강점인 IB, WM, IT 등 역량 이식을 통한 현지 경쟁력 확보로 베트남 시장에서 업계 Top-Tier 증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 홍콩현지법인은 아시아 CIB사업의 전초기지로 거듭날 것이며 뉴욕에서는 기존 브로커리지, 상품소싱 이외에 IB 등 신규 비즈니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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