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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해외 순방 또 ‘패싱’ 당한 허창수 회장

대통령 해외 순방 또 ‘패싱’ 당한 허창수 회장

등록 2018.03.19 10:36

우승준

  기자

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문재인 대통령 올해 첫 해외순방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의 ‘전경련 패싱’ 논란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문 대통령 집권 이후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허창수 회장의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이 전무했고, 이번에도 순방 명단에 허 회장 이름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청와대에선 이와 관련 "아예 신청조차 안했다"라며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재계에서는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19일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를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첫 해외순방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해외순방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 중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수장인 허 회장이 배제됐다.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그중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전경련을 배제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 전경련이 해외순방에 참여한 적은 전무후무다.

청와대 역시 재계 일각에서 제기된 목소리를 인지한 모양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출입기자단에게 메시지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해외순방 단체 중) 전경련은 의도적으로 배제한 게 아니다”라면서 “대한상의를 통해 단체를 모집했으나 전경련은 아예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같은날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청와대는 특정 경제단체를 푸대접하지 않는다”고 설명을 보탰다.

전경련 측은 이와 관련 “다른 일정 탓에 불참하는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 불참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이 청와대로부터 순방 초청을 받지 못했다는 전언이 존재한다. 더욱이 전경련 수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금까지 ‘GS그룹 회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전경련 회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는 얘기다. 가장 최근 사례인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이를 방증하기도 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의 의도적인 ‘전경련 패싱’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전경련은 지난 2016년 전 정권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됐다. 때문에 문재인정부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전경련을 비롯한 재계 일각에서는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 정권 국정농단 사태 연루자들의 전경련 하차가 이뤄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문재인정부가 전경련과의 만남을 통해 재계의 순기능을 살려야 한다는 얘기기도 하다.

재계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청와대는 전경련에서 신청을 안했다고 했으나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분위기가 전경련에 부정적이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전경련이 신청을 안한 것 같다”며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은 고의적으로 전경련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다만 배제하고 있다는 느낌은 계속 조성했다. 지금까지 허창수 회장이 전경련 회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는 게 이를 방증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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