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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독일 총리로 재선출···4기 내각 출범

메르켈, 독일 총리로 재선출···4기 내각 출범

등록 2018.03.15 10:42

전규식

  기자

사회민주당과 대연정 협약임기 완료시 최장수 총리

메르켈, 독일 총리로 재선출···4기 내각 출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YTN뉴스 캡쳐메르켈, 독일 총리로 재선출···4기 내각 출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YTN뉴스 캡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연방하원에서 총리로 재선출됐다. 그의 4기 내각도 출범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현지시간 14일 하원의원 투표에서 364표의 찬성표를 얻어 4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총리로 선출되기 위해선 하원 전체 709석 가운데 과반인 355표 이상이 필요했다. 투표에 참여한 688명 가운데 315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미 내정된 15명의 장관들을 임명했다. 재무장관은 올라프 숄츠 사회민주당 임시대표, 외무장관은 하이코 마스 현 법무장관, 내무장관은 제호퍼 기독사회당 대표,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페터 알트마이어 총리실장이 각각 맡았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은 총선 승리 후 이른바 ‘자메이카(기민·기사 연합-자유민주-녹색) 연립정부’ 협상 실패로 새 정부 구성에 애를 먹었다. 기민·기사 연합은 제 2당인 사회민주당과 대연정 협상을 벌여 지난달 8일 177페이지에 달하는 연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민당은 지난달 27일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에서, 사민당은 지난 4일 발표된 전당원 투표에서 각각 연정합의안을 승인 받았다. 양측은 전날 대연정 협약을 공식으로 체결했다. 지난 1기와 3기 내각에서도 사민당과 대연정을 구성했다.

메르켈 총리는 오는 1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유럽연합(EU)의 결속을 다져 난민 문제 등으로 악화된 민심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우리 앞에 많은 과제가 놓여 있다”며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풀어나갈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 총선에서 총리 후보로 다시 나설 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이 그의 마지막 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4년 임기를 마치면 16년을 재임한다. 한때 정치적 스승이었던 헬무트 콜 총리와 함께 최장수 총리의 반열에 오른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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