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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등록 :
2018-03-14 18:44

수정 :
2018-03-14 19:37

정몽구 회장, 현대건설 이사직 내려놓은 이유

현대차 일군 정몽구 회장 숙원 건설 인수
2012년부터 사내이사로 현대건설서 활약
올 주총서 이사 물러나…경영 일선서 안보여
정의선 측근 현대 포진…정지작업 후 승계관측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2011년 4월 1일. 서울 계동 현대건설 사옥으로 출근한 정몽구 회장은 "현대건설이 현대차 한 가족이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정주영 회장 당시부터 이어온 그룹 모태 현대건설 사기를 힘차게 휘둘렀다.

현대건설을 되찾은 정 회장은 이날 "감개무량하다"라며 사옥 머릿돌을 보며 소회까지 밝혔다. 지난 1970년 이후 아버지인 정 회장과 함께 매일 출근하던 계동 현대건설을 그가 일군 현대차그룹이 되찾는 날이었다.

정몽구 회장이 그토록 아끼던 그룹 모태인 현대건설을 이제 떠난다. 현대차그룹 측은 “ 자동차 부문 경영에 주력하기 위해 비(非)자동차 부문 등기이사직은 임기가 돌아오는 대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먼저 그의 나이만 해도 70대후반 고령이다.

실제 그가 지난 2016년 연말 이후 정부 행사를 비롯 간담회 등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다가, 최근엔 양재동 본사 출근 횟수도 부쩍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는 등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란 얘기가 지배적이었다.

무엇보다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경영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진앙지도 또다시 그룹 모태인 현대건설이다. 이번에 그가 현대건설 사내이사로 등극하지 않았지만 정 부회장이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동욱 사장이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룹 모태에 정몽구 회장이 빠지고 정 부회장의 핵심 오른팔이 요직을 차지한 셈이다.

더욱이 정 부회장이 현대건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 11.72%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승계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아버지인 정 회장이 빠지고 그의 측근들이 회사를 장악해야 기업공개나 합병 등 승계 플랜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또다른 방편으로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 인수에 필요한 실탄을 마련하려면 현대엔지니어링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합병 방식을 세련되게 해야겠지만, 현대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하게 되면 정 부회장의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압박도 정몽구 회장의 사내이사 퇴임을 앞당겼다는 분석도 있다. 대기업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순환 출자 고리도 부담스럽다. 공정위는 올 1월 업무보고에서 상장사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지분요건을 비상장사와 마찬가지로 20%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경우 오너일가 지분율이 29.9%인 현대글로비스와 이노션이 규제를 받게 된다. 이중 정 부회장이 지분을 많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매각은 필연적으로 지배구조 개편과 연계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로 엮여 있다. 나머지 계열사들은 현대모비스가 대주주다. 정의선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려면 기아차의 현대모비스 지분(16.8%)을 매수해야 하는데, 4조원 가량의 천문학적인 승계 비용이 걸림돌이다. 이 비용 마련을 위해 현대글로비스 지분의 활용될 것이란 분석이다.

단, 승계 비용이 현대글로비스지분 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게 문제다.

이 때문에 현대차, 기아차, 현대 모비스 3개 회사가 각각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을 한 후 3개 지주사를 합병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계열사를 쪼개고, 붙이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의 중론이다.

계열사별로 특별결의 주총을 열어야 하고 이 같은 방식이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지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 1조원 정도로는 승계 비용을 마련하지 못한다”며 “현재 삼성 방식으로 승계작업을 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해진 만큼 다양한 인수합병을 통해 현대글로비스나 현대엔지니어링 가치를 올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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