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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오너 3번째 만난 김동연, 한결같이 “대기업이 혁신성장 주체”

재벌 오너 3번째 만난 김동연, 한결같이 “대기업이 혁신성장 주체”

등록 2018.03.14 16:24

주혜린

  기자

최태원 회장 만나 딥체인지 높게 평가LG·현대차 이어 SK와 3번째 ‘소통’“일자리 만드는 것은 결국 기업”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혁신성장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길홍 기자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혁신성장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길홍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자리 창출과 혁신 성장의 주축은 기업이라며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대기업들에 잇달아 요청하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는 14일 “대기업이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는 건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라면서 “SK를 비롯한 대기업에서 혁신성장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14일 서울 서린동 SK그룹에서 열린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결국 시장과 기업”이라며 “정부가 여러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단기적인 정책수단을 동원하려 하지만 근본적으로 시장에서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경제정책을 추진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경제와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혁신 성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태원 SK회장이 최근 경영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 ‘딥체인지(Deep Change)’를 언급한 뒤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공유인프라 등을 제시했는데, 이것은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최 회장은 인사말에서 “혁신성장과 관련해 정부과 대기업이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인도 하고, 보조도 맞춰서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또 “기업은 투자를 해서 경제를 선순환시키는 데 기여하는 게 기본으로, 성장을 위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부총리와 최 회장의 면담은 대한상공회의소의 건의로 진행 중인 ‘기업 현장소통’ 간담회의 일환이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를 방문해 구본준 부회장과 만난 데 이어 올 1월에는 경기도 용인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에서 정의선 부회장과 현장소통 간담회를 한 바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 12월 12일 LG그룹과의 첫 간담회에서도 정부가 추진중인 혁신성장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창업·벤처 외에 기존 중소·중견·대기업도 혁신의 중요한 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혁신성장은 정부·민간 모든 경제주체들의 참여가 필요하며, 업종·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기업의 동참이 필요하다”며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기 때문에 민관이 모두 혁신성장에 동참하는 취지에서 현장소통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의 핵심목표도 일자리 창출”이라며 “이를 위해 고용창출을 수반하는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에 있어 애로가 있다면 기업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LG그룹은 김 부총리의 요청에 대규모 인력 채용과 투자 계획으로 화답했다. 올해 중으로 미래 준비와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년(17조6000억원) 대비 8.0% 증가한 19조원을 국내에 신규 투자하고, 혁신성장 분야의 연구개발(R&D) 확대 등을 위해 1만명의 인력을 신규채용할 방침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1월 17일 정의선 현대차 그룹 부회장과 만나서도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고 생각한다”며 “현대차도 주체로서 혁신성장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의 원년이고 이 과실이 골고루 퍼질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혁신시장 가속화가 중요하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장을 위해선 정부와 함께 경제 주체인 기업도 다 함께 노력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올해 현대차가 추진하는 로봇, 인공지능, 스마트카, 미래 에너지, 차량 전동화 등 5대 신사업 분야에 대해 "신사업 분야 투자를 통한 혁신과 성장,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동반성장을 현대차가 앞서나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현대차가 협력사들과 상생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앞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특히 현대차가 기술 개발에 함께 한 협력업체 이름을 명기해놓은 점을 거론하며 “협력업체 이름까지 밝히고 크레딧(명단)을 셰어(공유)하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상생·동반 협력도 혁신성장의 핵심이니 앞으로도 신경써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 부회장은 “신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하면 새로운 협력사가 창출될 것이다”며 “기술 투자를 통해 더 많은 인재를 뽑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오늘 SK그룹과 간담회에는 정부측에서 김 부총리와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채규하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SK측에서 최 회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대표이사,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장과 협력사 대표 등이 각각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행사장을 떠나면서 앞으로 재계 총수급 간담회 계획에 대해 “기업과 소통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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