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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여권 인사’ 김덕배 사외이사 선임

한라, ‘여권 인사’ 김덕배 사외이사 선임

등록 2018.03.15 06:33

수정 2018.03.15 08:34

이보미

  기자

23일 주총서 김덕배 새 사외이사 선임 안건 의결김덕배 전 의원, 김원기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측근 친정권 인사 영입에 업계 주목 사외이사 선임 나서

김덕배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사진=네이버 프로필.김덕배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사진=네이버 프로필.

건설업체 한라의 새 사외이사 후보에게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건설사 사외이사 후보에 친정부 정치권 인사인 김덕배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일각에선 정부와 코드가 잘맞는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방패막이’ 역할을 맡기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한라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주회사 수익구조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건설업체인 한라는 오는 23일 서 울 송파구 신천동 시그마타워회의실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김덕배 의원과 한 성덕 전 한국기업평가 경영관리본부장, 김승규 전 우리은행 부행장,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철도경영정책학과 교수 등 새 사외이사 선임 안결을 의결한다.

새 사외이사후보 중 눈에 띄는 인사는 김덕배 전 의원이다. 김 전의원은 건설부동산과 2008년부터 연을 맺었다. 김 전 의원은 당시 부동산개발업체 도시와사람 신임 사장에 올랐다. 현재는 한국가스해운 사외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다만 그가 친정부 정치권 인사라는 점은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김 전의원은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마한 후 1998~2000년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지냈 고 같은해 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김원 기 전 국회의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 측근인 셈이다.

그가 비서실장으로 모신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을 맡고 있으며 제10대·11대·13대·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1990년에는 김대중 총재 정치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해으며 민주당 사무총장, 부석부총재, 대표최고위원,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새정치국민회의 상임고문, 새천년민주 당 최고의원, 열린우리당 상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등을 역임했다.

무엇보다 현 정권의 제1기로 불리는 참여정부시절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김원기 전 의장은 지난 대선 때 전북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개혁세력 지지층을 확보했다는 게 지역정가 관계자들 전언이다.

사외이사제도는 외부 전무가를 위촉해 이사회에서 실질적이고 건전한 논의 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기업에 관료·정치권 인사를 선임해 각종 외풍에 대비한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 지주회사 수익구조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된 한라도 이 과정에서 혹시 모를 외풍에 대비해 대외 정보력을 강화하고 혹시 모를 문제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친정부 인사인 김 전 의원을 영입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총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한라 관계자는 “사외이사는 후보 추천위에서 추천받은 후 이사회에서 의결해 선임하는건데 한두명도 아니고 여러명이 후보에 오르고 덕망있는 분들로 해서 추천받다보니 정치권 인사가 들어간 것뿐,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 아니다”라면서 “특히 김덕배 새 사외이사 후보의 경우 정치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경력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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