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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주총서 사업변화 예고···새로운 먹거리 창출 포석

네이버-카카오, 주총서 사업변화 예고···새로운 먹거리 창출 포석

등록 2018.03.14 11:12

이어진

  기자

네이버, 이사진 교체···별정통신사업도 추가AI 스피커서 통화 기능 도입, 클로바 강화카카오, 경영진 교체···정관 상 여행업도 추가시너지 창출 용이, 신사업 발굴 확대 차원

사진=네이버 제공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와 카카오 국내 양대 포털업체들이 사업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3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진을 교체하는 네이버는 정관 상 사업목적에 별정통신사업을 추가한다.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와 프렌즈 등에 통화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행보다.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네이버에 앞서 16일 주주총회를 여는 카카오는 경영진을 교체한다. 광고와 브랜드 전문가인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체제로 변화된다. 정관 상 사업목적에 여행업도 추가한다. 기존 광고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여행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23일과 16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진 교체와 정관 상 사업목적 추가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23일 그린팩토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진을 교체한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19년만에 사내이사직을 내려놓는다. 이해진 GIO 대신 최인혁 비즈니스위원회 리더가 사내이사직을 맡는다.

이해진 GIO가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글로벌투자책임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한 행보다. 이 GIO는 유럽과 일본 등을 오가며 해외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상 사업목적에 별정통신사업도 추가한다. 인공지능 스피커인 웨이브와 클로바 등에서 통화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정관 변경이다. 웨이브와 프렌즈는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다.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적용돼 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사실상 새로운 먹거리로 정해놓은 상태다. 네이버는 지난달 검색 기술 연구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는 네이버 서치 조직과 인공지능 기술 플랫폼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는 클로바를 서치앤클로바로 통합하기도 했다. 라인의 성공을 이끌었던 핵심 멤버인 신중호 리더가 조직을 이끄는 점도 주요 포인트다.

카카오는 23일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진을 교체한다. 임지훈 대표가 물러나고 대신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체제로 재편된다.

여민수 공동대표 내정자는 광고 전문가다. 지난 2016년 카카오에 합류한 뒤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광고를 선보이는 시스템 개발에 매진해왔고 지난해부터 진행된 베타테스트에서 긍정적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조수용 공동대표 내정자는 브랜딩 전문가다. 2016년 카카오에 합류한 뒤 70여개에 달하는 카카오 계열사의 통합 브랜딩에 주력하고 있다.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체제로 변경되면서 주력 수익원인 광고 사업과 카카오의 다양한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브랜딩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체제 전환 외에도 정관 상 사업목적에 일반 여행업이 추가된다. 사업은 카카오메이커스가 맡는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선주문 후생산 방식의 유통 플랫폼이다. 업계에서는 개인 맞춤형 여행상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사진을 교체하고 정관 상 사업목적에 별정통신사업, 여행업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로 보는 관측이 많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현재 개화단계다. 사용성을 확보, 사용자풀을 늘리는 것이 급선무다. 인공지능 스피커에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할 시 음식 주문, 쇼핑 등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어 사용성을 높일 수 있다.

일반 여행업을 추가하는 카카오의 경우도 카카오내비 등의 데이터와 결합할 시 시너지 창출이 용이하다. 맞춤형 여행상품 제작도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사 교체, 사업목적 등을 추가하는 것은 급변하는 IT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면서 “광고 외에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주력하는 행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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