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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등록 :
2018-03-13 14:43

수정 :
2018-05-16 11:25

[stock&톡]3거래일간 상한가…행남자기에 무슨 일이

대규모 자본확충 호재에 이상 급등
3거래일 만에 주가 약 120% 뛰어
주가 급등에 투자경고종목 지정돼

행남자기 3월 주가 추이(자료-한국거래소 제공)

내부결산 시점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던 행남자기 주가가 3거래일 만에 120% 넘게 이상 급등 중이다. 대규모 자본 확충 호재로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사업의 지속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행남자기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3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중에도 513원(2987%)까지 오르며 4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뛰었으나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주가 상승 폭이 소폭 조정됐다. 단기간 주가 급등에 따른 거래소의 투자경고종목 지정에 나섰지만, 주가 급등을 막긴 역부족인 모양새다.

행남자기의 주가 급등은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권발행을 통한 자본확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행남자기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00억원 규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전환사채와 229억9999만1013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전환사채 및 유상증자의 경우 마크투인베스트먼트와 마크원인베스트먼트, 정호열 행남자기 대표이사 등이 신속한 자금 조달을 위해 전량 소화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발행가격은 1주당 1647원으로 현 주가 대비 4배 이상 높다. 추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CB 전환가격 역시 1953원으로 현 주가 대비 5배 수준이다.

부분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기도 했던 터라 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행남자기는 지난 2014년 11억원, 2016년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지난해 3분기 기준 23.3%의 자본잠식률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주가도 꾸준히 하락 지난해 9월부터는 주가가 1000원 미만까지 하락, 동전주가 됐다. 실제 1년 전 행남자기의 주가는 1400원대 수준이었다.

꾸준한 적자 외에도 연이은 소송도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초엔 엔트네이처팜이 행남자기가 채무를 불이행하고 있다며 광주지방법원에 행남자기에 대해 파산선고를 요청했다. 같은 달 19일엔 리켐이 물품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며 5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 청구의 소를 제기하며 불안을 키웠다.

이후 행남자기의 법정 대리인을 선임해 적극 대응 예고와 함께 사채권의 소유권이 ‘나누파트너스’에 있다는해명에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증자 계획 공시에 지난 1월 12일엔 29.11%가 급락 하한가로 내려앉기도 했다. 무상감자에 따른 매매거래는 오는 내달 2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지며 20일 무상감자 신주가 상장된다.

이 때문에 일부 관계자들은 행남자기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올해 4월 무상감자를 앞둔 점과 지난해 적자 예상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자본확충은 사업 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에 불과하다”며 “향후 사업의 지속성을 파악할 수 있는 시그널이 있을 때까지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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