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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주총시즌 돌입···화두는 ‘주주친화·투명 경영’

[2018 주총]전자업계, 주총시즌 돌입···화두는 ‘주주친화·투명 경영’

등록 2018.03.12 13:59

한재희

  기자

16일 LG전자, 23일 삼성전자, 28일 SK하이닉스 예정삼성전자, 액면 분할 외국인·여성 사외이사 선임 안건SK 그룹은 대기업 최초 분산 개최, 전자투표제 등 도입시장 요구·기업 경영 지속성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

3월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 주부터 LG전자와 SK, 삼성전자 등 전자업계의 주주총회가 차례로 열린다. 올해 주주총회는 그 어느때보다 주주친화 정책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주요 대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차례로 열린다. 과거 ‘슈퍼 주총’이라고 불릴만큼 같은날 주주총회가 열린 것과 비교해 올해엔 분산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15일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16일 LG전자와 LG화학, LG유플러스, 23일 ㈜LG의 주총 일정이 잡혔다. SK그룹은 올해부터 주요 계열사들의 주총을 분산 개최하기로 했다. 20일 SK이노베이션 주총 이후 21일 SK텔레콤, 28일 SK하이닉스의 추총이 예정돼 있다. 액면분할 등 이슈로 관심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주총을 연다.

올해 주총 주요 화두는 주주친화정책 강화와 경영 투명성이다. 주총 안건을 보면 주식 액면 분할이나 사외 이사 선임, 투명경영위원회 운영 등과 같은 안건이 올라와 있다. 전자업계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상황인데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주가치를 높이고 투명한 경영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의 경우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주총을 분산 개최하는데, 이는 주주 참여를 높이고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K㈜는 지난 1월 분산 개최를 결정하면서 “복수의 회사가 동시에 주총을 열어 주주 참여가 제한되는 기존 ‘수퍼 주총데이’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주주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해 이번 주총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와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 주주들은 주총참석이 보다 쉬워지고 해외에 있거나 바쁜 일정으로 인해 총회 출석이 어려워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계열사 중 가장 먼저 주총을 진행하는 SK이노베이션은 특별 결의로 김준 총괄대표(사장)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 안건을 결의한다.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 중 스톡옵션을 받는 첫 사례가 된다.

SK텔레콤은 사내외 이사 선임과 함께 유영상 센터장, 서성원 MNO 사업부장, 이상호 서비스 플랫폼 사업부장에게 총 5만7070주의 스톡옵션 부여하는 안건이 올라와 있다.

SK하이닉스 주총에서는 박성욱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과 함께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지난 1월 말 이사회에서 주식 액면분할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23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재용 부회장이 석방된 이후 열리는 주주총회인 만큼 안건은 물론 이 부회장의 참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 시행을 결의했다. 주총에서 안건이 승인되면 삼성전자 주식은 액면분햘을 통해 주식 액면 가액이 주당 50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진다.

외국인과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역할을 강화해 이사회 중심의 글로벌 경영 철학을 구현하고 외국인 투자자 등 주주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이사회에서 추천된 사외이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신화’를 이룬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교수 등 3명이다.

이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시켜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과 감독기능을 강화해 경영 투명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사회 규모 역시 기존 9명에서 11명(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L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주총을 개최하고 조성진 대표이사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과 이사 보수한도 상향, 배당(보통주 기준 주당 400원)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같은 날 열리는 LG화학은 이사 선임,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을, LG유플러스는 이사 선임을 비롯해 하현회 ㈜LG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건과 목적사업 추가(무인비행장치) 등의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각각 사외이사와 한상범 부회장 사내이사 승인건과 기타비상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건을 다룬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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