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빌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벼룩시장부동산이 이사를 계획 중인 성인남녀 519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는데요. 10명 중 7명은 신축빌라 분양·매매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신축빌라에 관심을 두게 된 첫째 이유로는 역시 아파트보다 저렴한 집값(35%)이 꼽혔습니다. 다른 항목 또한 대개 ‘돈’에 관한 내용(이미지 참조).
이 같은 빌라의 인기,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데요.
하지만 그 이면에는 조심해야 할 것들도 있습니다. 바로 허위 매물 및 가격, 실입주금 ○○○○만원 같은 ‘미끼’입니다.
실제로 설문 응답자의 42.3%는 신축빌라 허위 매물·가격 등으로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과 실물이 완전히 달랐다.”
“온라인으로 보고 방문했는데 몇 시간도 안 돼 나갔다며 다른 집을 권유했다.”
“평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예약 후 방문했는데, 알고 보니 작은 평수의 가격을 허위로 기재해 둔 것이었다.”
마치 중고차 시장의 미끼 매물과 유사한 행태. 따라서 시세보다 너무 싸게 나온 빌라라면 일단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악덕업자에 낚여 엉뚱한 매물만 보고 오거나 덜컥 계약까지 하는 일은 없어야겠지요?
실입주금 ○○○○만원의 유혹도 경계해야 합니다. 실입주금은 감정가에서 담보대출을 뺀 금액인데요.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70%라 감정가 1억5,000만원인 빌라를 실입주금 4,500만원이면 살 수 있다는 식으로 홍보됩니다.
이때 실입주금에 혹하거나 대출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곧바로 계약서를 쓰는 건 금물입니다. 대출자의 신용점수 및 소득 등을 꼼꼼히 따지는 은행은 담보대출 한도를 최대치만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에 울며 겨자 먹기로 신용대출이나 2·3금융권을 찾게 되지만, 안 그래도 부담인 대출은 이자 폭탄으로 불어날 뿐이지요. 계약을 파기한다고 해도 이미 낸 계약금을 돌려받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신축빌라 분양·매매의 길에는 이렇듯 미끼가 적지 않습니다. 저렴하다고 섣불리 물었다가는 큰 곤란을 겪기 십상.
싸서 다가간 빌라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점, 기억해야겠습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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