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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8-03-11 10:22

수정 :
2018-05-15 14:34

[신흥 주식부자/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33세 초짜 오너, 틈새시장 공략했더니 수천억 재벌로

고 윤명용 회장 별세로 일찍이 경영 전면나서
차별화·M&A 전략 통해 규모·내실 성장 이뤄
20년만에 매출 50배 ↑…실적따라 주가도 상승
윤 부회장 지주사 지분가치만 2800억원 넘겨

휴온스글로벌이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윤성태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33세 젊은 나이에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당시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으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판단력으로 약 20년 만에 회사를 50배 이상 키웠다.

윤 부회장은 선친인 고 운명용 회장이 세운 기업을 이어받은 2세 경영인으로 휴온스에 전신은 1965년 창업한 약품공업사 광명약품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당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았던 회사를 매출 2000억원대 기업으로 일궜다는 점과 본격적으로 제약사의 면모를 갖췄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창업자’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윤 부회장은 1997년 윤 회장이 암으로 작고한 이후 경영에 뛰어들었다. 당시 회사는 매출 60억원에 국내 제약업체 중 130위 정도에 불과했다.

윤 부회장은 사명부터 바꿨다. 1999년에는 광명제약, 2003년에는 휴온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그는 차별화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당시 국내업체들이 유리 소재로 생리식염수 용기를 만들 때 플리스틱으로 바꾸어 플라스틱 주사제를 개발했으며, 국소마취제인 ‘라도카인’으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올랐다. 2007년 매출 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후 4년만인 2011년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또 규제가 심한 제약산업을 피해 웰빙의약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이는 또 다시 ‘성장’으로 이어졌다. 비만치료제, 마늘 주사 등 차별화한 ‘웰빙의약품’으로 시장에 호응을 얻었으며 미용 필러를 비롯해 의료기기 제품의 해외시장 매출도 확대됐다.

회사 정상화에 성공한 윤 부회장은 2010년부터 공격적인 M&A로 회사 규모를 키웠다. 2010년에는 필러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 휴메딕스(전 한약마을) 인수를 발표했고 2016년에는 건강기능식품 기업 휴온스내추럴(전 청호네추럴)과 바이오 기업 ‘바이오토피아’를 인수하면서 사업 분야를 넓혔다.

윤 부회장의 선택 경영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254억원, 영업이익 607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실적을 갈아치웠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8.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9.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82억원으로 -90.8% 감소했으나, 이는 직전 사업년도에 지주사전환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중단영업순이익 때문으로 이를 제외하면 실상 142.6% 증가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10년전 20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현재 6만원대까지 올랐다. 2016년 최고 9만6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당해 6월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로 인적 분할하고 재상장을 마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2만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3월부터 큰 하락없이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윤 부회장은 지난해 자사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직접 나서기도 했다.

이에 8일 종가 기준 휴온스글로벌의 주가는 6만2500원으로 1년 새 3배가량 상승했다. 휴온스글로벌의 지분 43.61%(453만7519주)를 보유한 윤 부회장의 지분가치만 2836억118만원에 달한다.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자회사들의 실적 향상으로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의 이익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유진투자증권 등은 미국 진출기대감 등을 이유로 자회사 휴온스의 성장을 예상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휴온스의 목표주가를 기존주가보다 30% 이상 높이기도 했다.

한편, 윤 부회장은 1964년 출생으로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으며 1987년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1989~1992년 한국IBM에 근무했고 1992년 고 윤명용 회장의 부름을 받아 광명약품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1992년 휴온스 부회장 직을 맡고 있다. 창업주 일가임에도 회장 자리를 마다하고 있는 것은 “만족할 만한 경영 성과를 이룰때까지 회장직에 오르지 않겠다”는 윤 부회장의 다짐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재 윤 부회장은 사업 다각화를 기반으로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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