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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의 법조인 사랑···새 사외이사에 또 검사 출신

GS건설의 법조인 사랑···새 사외이사에 또 검사 출신

등록 2018.03.06 16:32

수정 2018.03.06 17:36

이보미

  기자

새 사외이사에 정상명 전 검찰총장 영입사장도 검사···현 사외이사도 법무법인 출신지주사 체제 재편·승계 구축·법률 문제 대비

임병용 GS건설 사장(왼쪽부터),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 정상명 변호사. 사진=네이버 프로필.임병용 GS건설 사장(왼쪽부터),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 정상명 변호사. 사진=네이버 프로필.

GS건설이 새 사외이사에 검사 출신을 선임했다. 법조인을 또 이사진에 포진 시킨 것이다. 이미 임병용 사장이 검사 출신이고 현재 사외이사인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 역시 김앤장 고문을 역임했다. 여기에 새 사외이사로 검찰총장 출신 정상명 변호사를 영입해 완벽한 법조 라인업을 갖췄다.

6일 관련 업계와 금융결제시스템 전자공시 시스템 등에 따르면 GS건설은 다음달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 변호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정 변호사는 임병용 사장과 마찬가지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5대 대검찰청 검찰총장을 역임했다. 지난 1975년 사법시험 합격 이후 광주지방검찰청 검사,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를 거쳐 참여정부시절이던 2002년 법무부 차관이 됐고 이듬해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이 된 후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무엇보다 GS건설은 현재 최고경영자(CEO)도 ‘법조인’ 출신이다. 임 사장은 다른 정통 기업인 출신 건설사 수장들과 달리 검사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0년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를 지냈다. 이후 LG구조조정본부, LG텔레콤 마케팅 실장 등을 거쳤으며 GS그룹에선 2004년 GS홀딩스 사업지원팀장 부사장, 2009년 GS경영지원팀장 부사장 등을 거쳐 2013년 GS건설 경영지원총괄(CFO)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더욱이 현 사외이사로 있는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도 법조계와 인연이 깊다. 권도엽 전 장관은 국토부1차관 퇴임 후 국내 1위 로펌인 김앤장의 고문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행시 21회 출신으로 국세청 행정사무관을 거친 그는 전형적인 국토부 관료 출신으로 국토부 1차관으로 물러난 지난 2010년 당시 대형 로펌인 김앤장에서 고문으로 일했다.

법조인 출신이 기업 임원으로 있으면 회사에 법적 소송전이나 각종 법률 문제가 생기는 등 각종 외풍이 불어 닥칠 때 상황 판단이 빠르고 위기 대처 능력이 탁월해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사외이사 제도는 외부 전문가를 위촉해 이사회에서 실질적이고 건전한 논의가 의뤄지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기업에서 법조인과 관료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해 각종 외풍에 대비한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때문에 지주사 체제 개편과 승계 이슈가 있는 GS건설도 이 과정에서 혹시 모를 법률적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영향력 있는 법조인들을 영입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외이사 영입과 지배구조 개편이나 승계구도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 억측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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