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는 박경서 교수는 일신 상의 이유로 사외이사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장과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등을 역임한 박 교수는 지난 달 해외기관 투자자인 네덜란드연기금자산운용(APG)와 로테르담투자컨소시엄(Robeco)의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이에 포스코는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주주와의 소통 증진 및 주주권익 제고 차원에서 해당 제안을 수용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수행하는 박 교수가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로 있는 포스코의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일부의 지적을 부담스러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박 교수에 대해 과거 성추문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사외이사 추천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역시 자진사퇴를 결심하게 된 요인을 꼽힌다. 실제로 이날 바름정의경제연구소는 성명을 통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박 교수의 사외이사 추천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일단 포스코는 박 교수 외에 박병원 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후보직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를 대신할 후임자로는 추후 주주들의 제안을 통해 선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포스코는 오는 9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4층 아트홀에서 정기주주총를 개최하고 정관 일부 변경의 건과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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