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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윤수 리뉴얼 전략 적중···실적·액면분할에 휠라코리아 주가↑

[stock&톡]윤윤수 리뉴얼 전략 적중···실적·액면분할에 휠라코리아 주가↑

등록 2018.03.05 10:16

수정 2018.05.16 15:29

정혜인

  기자

2015년 말 23년만에 브랜드 리뉴얼 단행지난해 국내 사업 턴어라운드에 깜짝 실적액면분할 계획 발표 겹쳐 2월 주가 15%↑

윤윤수 리뉴얼 전략 적중···실적·액면분할에 휠라코리아 주가↑ 기사의 사진

휠라코리아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하면서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이 2015년 말 브랜드 리뉴얼 전략을 내놓은 데 이어 아쿠쉬네트 인수로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한 단계 올라서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액면분할 호재가 겹치면서 주가 상승세가 더 커지는 모양새다.

5일 오전 10시11분 현재 휠라코리아의 주가는 9만9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소폭 하락중이긴 하나 전 거래일인 지난 2일에는 10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휠라코리아의 주가가 10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6년 8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말보다 22.06%나 오른 수치다. 지난해 초와 비교해서는 40.48%나 올랐다. 특히 지난 1월 말과 비교해 15.28%나 오르면서 한달 사이 주가가 급등했다.

휠라코리아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뒷받침하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그 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매출액은 2014년 7975억원, 2015년 8157억원, 9671억원으로 계속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14년 935억원, 2015년 806억원서 2016년 118억원으로 급감했다.

휠라코리아가 실적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지난 2015년 말 윤 회장이 브랜드 리뉴얼이라는 카드를 내놓으면서부터다. 휠라코리아가 당시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것은 1993년 국내 론칭 후 23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당시 휠라코리아는 창립 이래 첫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체제를 갖추고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브랜드로 BI를 재정립했다.

휠라는 국내 스포츠 인구 증가에 발맞춰 전문가용, 트랙 스포츠용, 인도어 스포츠용 등 3개 라인으로 브랜드를 재정비했다. 브랜드 타깃 연령층을 낮추기 위해 상품 디자인과 핏도 전면 수정했다.

휠라 골프, 휠라 키즈 등 다른 브랜드 역시 모(母)브랜드인 휠라의 변화에 따라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콘셉트를 기반으로 리뉴얼 했다. 이태원에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출점 전략도 변경했다. 또 비주력 브랜드였던 휠라 아웃도어 사업은 5년만에 철수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꾀했다.

이와 함께 2011년 인수한 아쿠쉬네트홀딩스의 자회사 편입도 휠라 실적 개선에 이바지했다. 아쿠쉬네트는 세계 1위 골프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를 보유한 회사다.

휠라는 2011년 미국 포춘브랜즈(Fortune Brands)로부터 아쿠쉬네트 지분 12.5%를 1조3000억원에 인수한 후 2016년 10월 20%의 추가 지분을 인수해 지분율 53.1% 지배주주가 됐다. 아쿠쉬네트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스포츠 패션·용품 그룹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고 재무구조 역시 크게 개선됐다.

이에 휠라코리아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1.1% 증가했고 매출액이 161.6% 늘어난 2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519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영업손실에서 적자전환 했을 뿐 아니라 컨센서스를 40% 상회했다. 그 동안 부진했던 국내 부문은 물론 중국 사업 역시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 같은 모멘텀이 계속되면서 실적 개선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의 국내 사업은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했고 제품력 강화와 가격 현실화, 유통 구조 변화라는 체질 개선 효과가 매출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사업은 로컬 1위인 안타 스포츠(Anta Sports)의 자금력과 현지에 적합한 브랜드 전략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휠라가 중국에서 수취하는 이익은 지난해 약 23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은지 KB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 국내 사업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대규모 영업적자를 시현했으나 브랜드 리뉴얼 성공에 따른 판매 호조, 유통 전략 변경과 생산 효율화를 통한 비용 구조 개선으로 지난해 적자폭이 축소됐고 올해는 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실적과 함께 내놓은 액면분할 계획 역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휠라코리아는 지난달 22일 실적 공시와 함께 1주당 가액을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거래량이 주가 상승에 다소 제약 요소로 작용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액분 결정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는 국내 본업과 아쿠쉬네트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시작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여 거래량 증가와 함께 주가는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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