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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장에 첫 내부출신 김학규 내정···국토부 인사 안보인 이유

한국감정원장에 첫 내부출신 김학규 내정···국토부 인사 안보인 이유

등록 2018.02.22 16:35

수정 2018.02.26 18:30

김성배

,  

손희연

  기자

1969년 출범이래 첫 내부출신 수장2000년대 이후엔 국토부 관료 독식서종대 전원장 성희롱 의혹 등 불명예정피아 논란마저 빚어···전문성 부각

한국감정원장에 첫 내부출신 김학규 내정···국토부 인사 안보인 이유 기사의 사진

국토교통부 관료들의 텃밭이라는 논란을 빚는 한국감정원 새 수장자리에 1969년 출범이래 최초로 내부출신(김학규 전 한국감정원 상무이사)가 내정되며 그 배경에 이목이 관심이 쏠린다. 기존 감정원장 자리는 대부분 관피아 논란을 빚는 국토부 관료들의 차지였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 부동산 공적 자료를 책임지는 만큼 감정원 출신의 전문성이 절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면서 기존 국토부 출신 서종대 원장이 성희롱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을 시작으로 한때 더불어 민주당 출신 정치인인 정기철 대구광역시당 노동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정피아 논란까지 이어지자 정피아·관피아 논란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시각도 있다.

2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감정원 새 원장에 김학규 전 감정원 상무이사가 내정됐다. 내부 출신이 원장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 1969년 감정원 출범 이후 최초다. 감정원장은 지난해 2월 말 서종대 전 원장 해임 이후 변성렬 부원장이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신임 김학규 원장은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감정원에 입사해 경영관리실장, 기획조정실장, 부동산연구원장, 상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6년 퇴임 후에는 서브감정평가법인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김 내정자는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이달 26일 전후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에 관가 안팎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감정원 수장 자리는 대개 국토부 등 퇴임 고위 관료들이 코스로 꿰차는 자리로 관료 텃밭이라 불렸기 때문. 실제로 유길상 원장이나 안종직 원장 등 기재부출신 공무원들을 비롯해 감사원 국세청 등 소속 관료들이 일부 수장에 오른 적이 있긴 하다. 그러나 지난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강길부 전 건교부 차관 등을 중심으로 권진봉 전 원장을 비롯해 올해 물러난 서종대 원장까지 국토부 관료들이 사실 석권하다시피해와서다.

이번엔 내부출신이 기용된 건 한국감정원이 국가 부동산 지표를 책임지는 곳으로 공적 기능이 강화되면서 전문성을 기존으로 삼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신임 김학규 원장은 감정원으로 입사한 내부출신으로 경영관리실장, 기조실장 등 핵심요직을 두러거친 전문가로 분류된다. 그러나 기존 감정원장 자리에 국토부 관료출신이 중용된 만큼 서종대 전 원장의 성희롱 의혹 파문 등 불명예 퇴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만큼은 관료를 배제해야한단는 의견이 정치권과 정부 내에서 팽배했을수 있다는 의미다. 정피아 논란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12월 한때 더불어 민주당 출신 정치인인 정기철 대구광역시당 노동위원장의 내정설이 돌기도 하는 등 파문이 일면서 각종 추측으로 적폐청산에 역행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던 것. 전문가들은 이번 내부출신 기용으로 낙하산 논란을 피하면서도 동시에 관료와 정치인을 배제한 만큼 김학규 신임원장의 경영능력도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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