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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인천공항 부분 철수···신라·신세계도?

롯데면세점, 인천공항 부분 철수···신라·신세계도?

등록 2018.02.22 15:30

수정 2018.02.23 07:38

임정혁

  기자

협의 중이던 임대료 두고 27.9% ‘일방적 통보’“1위 사업자도 나갔는데 다른 곳 못 나갈까” 토로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부분 철수를 확정한 가운데 신라와 신세계 면세점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관련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있다.

신라와 신세계 모두 당장은 철수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T1 임대료 조정을 두고 인천공항공사가 태도를 바꾸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애초 제2여객터미널(T2) 개장에 따른 T1 임대료 조정을 두고 협상하던 중 인천공항공사가 일방적으로 인하안을 바꿔 면세 사업자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예상이 주된 이유다.

22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3일 각 면세점에 임대료 일괄 27.9% 감면을 내용으로 공문을 보냈다. 이는 동편과 서편 등 구역에 따라 고객을 추산해 차등 임대료 인하를 하기로 했던 것을 뒤집은 통보다.

이전까지 협상 중이던 계획 안에는 고객 수가 적은 특정 구역에서 최대 약 43%의 임대료 인하까지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달라진 임대료 인하 계획 공문을 받은 직후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의서를 발송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기존과 다르게 일괄 27.9% 인하 공문이 와서 항의서를 보냈다”고 확인했다.

면세점 업계 사이에선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T1 부분 철수로 더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지 않는 사업인데 인천공항공사가 지나치게 고자세로 나서고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일부에선 아무리 면세점 사업자가 세입자 신분이더라도 최악의 경우 사업 철수라도 불사하겠다는 자조 섞인 토로도 나왔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국내 1위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나가면서까지 임대료 책정이 부당하다는 게 입증됐는데도 왜 이렇게 갑자기 일괄 적용이라는 일방적인 통보가 왔는지 모르겠다”며 “당장 철수부터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정 안 되면 못할 것도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T1에 입점한 면세점 사업자들 모두 당황하고 있고 협의 중인 사안인데 협의를 무시하고 일괄적용 통보가 일방적으로 왔다”면서 “1위 롯데도 철수하는데 다른 사업자 누군들 못하겠느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초 롯데면세점이 T1 부분 철수를 하면서 면세점 업계 내부는 해당 구역의 새 입찰 공고가 어떻게 나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정작 기존 T1의 임대료 합의마저 도돌이표를 찍으면서 자칫 업계 내 ‘철수 도미노’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면세점과 협의 중인 사안”이라며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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