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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뽑기 힘드네’···한수원 CEO 지원자 역대 최저

‘사장 뽑기 힘드네’···한수원 CEO 지원자 역대 최저

등록 2018.02.21 15:31

수정 2018.02.21 15:32

주현철

  기자

공모 마무리···정재훈 전 원장 등 5명 지원관료·업계·학계 등 5파전···인선 속도 낼 듯백운규 장관 “탈원전 주장, 사장으로 곤란”

사진 = 연합뉴스 제공사진 = 연합뉴스 제공

정부 탈원전 정책에 역대 최저 지원자 수를 기록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선임이 임박했다. 관료와 업계, 학계 인사 등이 공모해 곧 인선 작업에 들어간다. 한수원 주변에선 정재훈 전 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을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21일 관련 부처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진행한 사장 후보자 공모 결과 5명이 지원했다. 정재훈 전 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정연섭 한수원 중앙연구원 부장, 권홍기 한신대 초빙교수, 김동수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정책위원, 채명은 YPP 전무가 응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수원 신임 사장 공모에서 눈여겨 볼 점은 유독 지원자 수가 적었다는 것이다. 원자력계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보조를 맞추는 한편으로 회사도 운영해야 하는 등 부담이 커 지원자가 적었다”며 “한수원 현 부사장이 나서 한수원 출신 본부장 등에게 응모를 권했지만 대부분이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치권을 제외한 관료, 업계, 학계 출신 5명의 후보자가 한수원 신임 사장직을 놓고 경쟁하는 셈이다. 이들 중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정재훈 전 원장이다. 탈(脫)원전과 관련한 행보가 거의 없었다는 점과 공모자 중 다른 후보자와 무게감이 다르다는 이유다.

앞서 백 장관은 한수원 신임 사장에 대해 탈원전을 주장하면서 원전을 운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백 장관은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2개 (산업부 산하) 기관장의 공석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속히 기관장이 선임되도록 하겠다. 산업부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협조를 하겠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신임 한수원 사장으로 어떤 사람이 적임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탈원전을 주장하는 분이 사장으로 오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며 “탈원전을 이야기하고 원전을 운영하게 된다면 본인의 가치관에 있어서 많은 충돌이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업계에서도 탈원전에 대해 중립적이며, 타 후보에 비해 중량감이 있는 정재훈 전 원장을 유력한 한수원 신임 사장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산업부 실장 출신인 정재훈 전 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이 유력한 상태”라며 “사실상 정 전 원장으로 귀결된 가능성이 크다 전했다.

아울러 한수원 노조도 사실상 차기 사장은 정 전 원장이 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다. 노조는 정 전 원장이 탈원전에 대해 중립적인 인물이고, 이와 관련된 행보가 거의 없어 반대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맞서 한수원 입장을 최대한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신임 사장으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수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22일 서류심사, 26일 면접심사를 진행한다. 이어 27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후보들을 추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일정에 따르면 내달 중에 공운위 심사(통상 2배수), 한수원 주주총회, 산업부 장관 제청, 대통령 임명까지 진행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지만, 원전 수출 등 산적한 업무를 처리해야 하기에 후임 사장 선출이 빠르게 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도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지만 영국 등에 원전 수출 과제가 있어 후임 사장 선출이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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