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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만난 앵글 사장, 신차 '미끼' 던지고 일자리 '볼모' 잡았다

[한국GM 존폐위기]정치인 만난 앵글 사장, 신차 '미끼' 던지고 일자리 '볼모' 잡았다

등록 2018.02.20 14:21

수정 2018.02.20 14:26

임대현

  기자

부평·창원 공장에 신차 두 종류 배치 가능성 언급GM의 완전 철수 가능성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아정부 지원 전제 여부는 몰라, 군산공장은 매각 열어둬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여야 원내지도부 및 한국GM대책 TF와 면담.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여야 원내지도부 및 한국GM대책 TF와 면담.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 후 GM 본사의 최고위급 임원이 국회에서 정치권과 만남을 가졌다. 20일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국회에서 여야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GM은 정부의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신차 미끼를 던졌고, 선거를 앞둔 정치권엔 ‘일자리’를 언급하며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이날 앵글 사장은 면담에서 장기적 경영개선 방안에 대한 질문에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신차 두 종류를 부평, 창원 공장에 투자(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GM측은 한국 정부가 재정 지원을 결정할 경우 주력 사업장인 부평공장에 연간 20만대, 창원공장에 연 1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수출 전략 차종을 배치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여야 원내지도부 및 한국GM대책 TF와 면담.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여야 원내지도부 및 한국GM대책 TF와 면담.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앵글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모든 정당 관계자들이 참석해줘서 감사하며, 한국에 남아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년~1년반 정도 군산공장 생산라인 수익이 나지 않는 것은 사실이고 변화가 필요하고 해결방법을 찾아야하는 상황”이라며 “변화와 해결의 방안은 신차 투자 계획 등”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신차 투자가 이뤄진다면서 한국 자동차 시장뿐 아니라 경제에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고, (GM 우리는) 수십만 일자리의 수호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앵글 사장은 “한국GM의 생산량이 연간 50만대를 밑도는데, 앞으로 50만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산공장 향후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인수 의향자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앵글 사장은 앞서 작년 말 한국에 들어와 산업은행, 정부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났고, 1월 초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지난 7일 입국해 한국GM 노조와 유정복 인천시장을 차례로 면담하기도 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과 논의를 이어갔다. 이 회의에는 홍영표, 유동수, 박찬대, 박남춘, 김경수, 안호영, 강훈식 민주당 의원과 윤재옥,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 지상욱, 박주현 바른미래당 의원,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도 참석했다.

노 원내대표가 국회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했다고 지적하자 앵글 부사장은 “도움을 주신다면 누구라도 만나서 적극적으로 상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앵글 부사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의 사업을 개선해 지속하고 이를 통해 한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자 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함께 이뤄낼 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확신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완전 철수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계속 적자가 나면 회사를 끌고 갈 수 없다”는 등 원론적 수준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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