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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운명, 이번주 갈린다

금호타이어 운명, 이번주 갈린다

등록 2018.02.19 12:22

임주희

  기자

채권단, 26일까지 노사합의 약정서 체결 요구노사, 금주 내 2차례 임단협·자구안 협상 예정양측 협의시 재매각 길 열려···불발시 P플랜

사진=금호타이어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의 운명이 이번주 판가름 날 전망이다. 노조가 사측이 제시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에 동의할 경우 재매각의 길이 열리지만 반대의 경우 법정관리의 일종인 P플랜(프리패키지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이 결정될 수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사는 오는 20일과 22일 2016년 임단협과 경영정상화 자구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약정서 체결 마감 시한으로 정한 26일을 앞두고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 앉는 셈이다. 노조 측에서는 임단협과 경영정상화 자구안을 별개 사안이라는 입장이나 채권단이 제시한 마감 시일이 코앞에 닥친 만큼 두 사안을 함께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금주 내 노사가 협의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채권단이 제시한 마감시한을 넘기게 된다. 앞서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경영 상황 등을 감안시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정상화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차입금 만기를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자율도 인하하며 거래 종결시까지의 유동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이를 이행하기 위해선 오는 26일까지 노조합의가 전제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MOU)를 채권단과 체결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MOU가 체결되지 않으면 채권단의 결정은 효력이 상실된다. 이 경우 금호타이어은 P플랜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업계에서 희망을 거는 부분은 노조의 태도에 변화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노조는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말까지 2차례 전면 파업과 상경 투쟁을 벌였으며 협상 테이블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협상테이블에도 나서며 협상 의지를 보였다. 과거 강경했던 태도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금주 내 합의가 이뤄질 수 도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사측에선 노조의 협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힘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사측은 최근 미지급된 2개월치 임금 가운데 한 달 분인 180억원을 당좌대월로 마련해 우선 지급하는 등 임직원 처우 개선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채권단이 상환을 유예해주고 이자를 깎아줬기 때문”이라며 “이미 채권단에서도 물러설 만큼 물러섰다. 이번 기회마저 놓친다면 금호타이어의 생존 자체가 힘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채권단이 정한 약정서 마감 시한이 일주일 뿐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노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머리를 맞대고 금호타이어를 살릴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라며 “노조가 끝까지 합의하지 않는다면 결국 공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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