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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9 中 출격 임박···점유율 회복 가능할까

갤럭시S9 中 출격 임박···점유율 회복 가능할까

등록 2018.02.12 16:15

한재희

  기자

삼성전자, 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대로 하락화웨이, 오포 등 현지 업체에 밀려 순위권 밖으로고동진 사장 “중국 시장 포기란 없다···회복할 것”MWC2018서 공개 예정된 갤럭시S9 흥행이 절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사진=삼성전자 제공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S8시리즈와 갤럭시노트8을 차례로 흥행시키며 스마트폰 강자의 지위를 확실히 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현지 업체들의 강세 속에서 올 상반기 출시될 갤럭시S9시리즈의 어깨가 무겁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7%를 기록했다. 분기 점유율이 1%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직전 분기에 2%를 기록했지만 그마저도 떨어졌다. 연간으로 따지면 1090만 대 판매에 그쳐 2016년 2360만 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린 제품 10위권내 삼성전자 제품은 없다.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은 중국 제조사 오포의 R9, 2위가 미국 애플의 아이폰7 플러스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을 보면 프리미엄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과 중저가 제품을 앞세운 점유율 확대로 요약된다. 프리미엄화 전략의 경우 포화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이와함께 중저가 제품을 통해 ‘가성비’를 중요시 하는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통하지 않고 있다. 중국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지고 있다는 결과가 이를 말해준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화웨이를 비롯해 오포와 비보, 샤오미 등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늘렸다. 현지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자기업 보호 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어서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도 경쟁 기업의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다.

또 중국의 유통망 체계도 공략하기 쉽지 않다. 지역별로 유통망이 다르기 때문에 전국적인 유통망을 가지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지난해의 경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악재까기 겹쳐 점유율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점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지는 특성상 제조사와 유통점의 관계가 중요한데, 유통점은 정부당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에는 화웨이 등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성능까지 향상시키면서 삼성전자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지난해 갤럭시S8‧노트8 언팩 행사에서 모두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고 사장은 “중국 시장은 무선사업부 운영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중국에서는 호흡을 가다듬으면서도 반드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 현지 유통사정을 반영한 대대적인 조치도 이루어졌다. 중국법인 무선사업부 총괄을 변경했고 7개 지사 31개 판사처를 22개 분공사(지역본부)로 개편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유통 판매점의 경우 핵심 거래선 중심으로 재선정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니아층이 확실한 노트 시리즈보다 갤럭시S8 시리즈가 중국 시장 공략에 더 적합하다는 분석도 있다”면서 “갤럭시S9 출시와 함께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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