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복귀 이후 만도 주가 26.62% 하락앞서 한라건설 올인 때에도 주가 ‘반토막’장단기 그림 엇갈리며 변동성 커질 전망
7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만도의 주가는 23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정 회장의 만도 CEO 복귀가 결정된 지난 2017년 10월 26일 주가(32만3000원) 대비 26.62% 감소한 수치다.
만도의 주가 부진은 현대·기아차 판매 부진과 중국 공장 가동률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된 탓이다.
정 회장은 지난 6일 주가부양책의 일환으로 5대 1의 액면분할 카드를 꺼냈지만 주가는 오히려 곤두박질쳤다. 이날 만도의 주가는 전장대비 -18.18% 하락했다.
정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10월 30일 “한라건설을 책임지겠다”며 만도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한라건설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한라의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취임 당시 844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정 회장의 만도 복귀날까지 4070원으로 반토막 났다.
업황 부진의 영향이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지만, 동기간 IS동서·신세계건설 등 타 중소형 건설사들의 주가는 우상향했다는 점을 들어 CEO의 주가관리능력이 미진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의 주가관리 능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만도의 수익성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만도는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를 5조9636억원(+4.9% YoY)로 제시했다. 이는 금융투자업계 컨센서스(5.2%)보다 낮은 것으로 현대기아차의 중국, 미국 판매 실적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기아 중국사업 전략변경에 따라 만도 역시 중국사업에 대한 수익성 압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그림이 엇갈리며 당분간 주가는 변동폭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개선되는 방향성은 확실하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 국면 속에서 저가매수기회를 노리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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