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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18-01-31 10:28

삼성전자, 영업이익 50兆 돌파…반도체·스마트폰 쌍끌이(종합)

반도체 영업이익 35조원…영업이익률 47% 달해
스마트폰도 11조8400억원 …3년 만에 최대 기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쌍끌이’로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열었다. 반도체에서만 3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스마트폰에서도 영업이익 12조원으로 2014년 이후 최대 실적을

31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39조5800억원과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실적은 슈퍼호황을 질주하고 있는 반도체의 공이 가장 크다. 반도체 사업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65.6%)가량인 35조2000억원을 벌어들였다.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47.4%에 달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합친 DS(부품)부문 전체로 보면 회사 영업이익의 4분의 3(75.7%)을 넘는 40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에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앞세워 사상 최대 수익을 올렸다.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4분기에만 10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영업이익률은 50%를 넘었다. 100원어치 물건을 팔아 50원이 넘는 금액을 이익을 남긴 셈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중소형 OLED 패널에서 독보적인 점유율로 수익을 독식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자인 애플의 아이폰X에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면서 대형 LCD 시장의 불황을 뛰어넘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106조6700억원, 영업이익 11조 84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노트7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 2016년 영업이익(10조80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었다. 또한 2014년 14조56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기도 하다.

다만 IM부문의 영업이익은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전년(2조5000억원)보다 다소 줄어든 2조4200억원에 그쳤다. 갤럭시노트8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와 애플 아이폰X 출시에 따른 경쟁 심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중저가 모델 판매 감소가 수익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출시한 갤럭시A8 판매와 함께 2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S9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제품 판매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폴더블 OLED 탑재 등 첨단 기술 기반 스마트폰 차별화를 지속하는 한편 5G 기술력을 기반으로 AI·IoT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TV와 가전 등을 담당하는 CE(소비자가전)부문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45조1100억원, 영업이익 1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45조1000억원) 대비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가량 줄었다.

CE부문은 TV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가전 사업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플렉스워시 세탁기, 듀얼오븐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올해 빌트인 가전,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온라인 판매를 포함한 유통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8K·마이크로 LED 등 신기술 탑재를 통한 TV 리더십을 강화하고, 가전제품 내 빅스비 적용을 확대해 제품간 연결성과 사용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3조4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7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13조5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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