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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특보 “남북 단일팀, 북한 변화 위해 시도 가치 있다”

문정인 특보 “남북 단일팀, 북한 변화 위해 시도 가치 있다”

등록 2018.01.30 08:05

전규식

  기자

문정인 특보 “남북 단일팀, 북한 변화 위해 시도 가치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문정인 특보 “남북 단일팀, 북한 변화 위해 시도 가치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문정인 연세대학교 특임명예교수가 북한의 행동과 태도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남북 단일팀 구성을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특보는 현지시간 29일 프랑스 파리정치대학 국제대학원 초청 특강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는 한국으로부터 경제적 양보를 끌어내고 대외적으로 정상국가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와 더불어 북한의 국내 정치적 목적도 있다”며 “한국 정부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지뢰(위험요소)가 많지만 외교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정상국가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이 북한의 체제안보를 위한 정치게임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우리가 이 기회를 더 크게 이용하면 된다”며 “그동안의 제로섬 게임이 아닌 양쪽의 윈윈을 통해 긍정적 모멘텀을 창출하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보수 야당들이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부르면서 집중포화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북한의 행동과 마인드셋을 바꿀 수 있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문제에 대해 많은 젊은이가 반대했다’는 지적에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하는 계층에서는 지지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다만 “올림픽이 끝난 뒤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재개되면 북한이 또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고 한반도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도 있는데 문 대통령이 그런 긴장을 어떻게 다뤄 나갈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계에 대한 설득 노력 필요성도 강조됐다.

문 특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상 밖으로 남북의 대화노력을 전격 인정하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지만 미국 정가 분위기는 다르다. 북한의 평화공세가 한·미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책략이며 평창올림픽이 김정은 체제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시도라는 인식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정부가 이러한 인식을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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