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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8-01-21 12:04

가상화폐 거래금 하루 8조6000억원…자금 출처 알려지나

가상화폐 거래금 하루 8조6000억원…자금 출처 알려지나.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금융당국이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 거래자의 매매내역을 들여다보기로 하면서 하루 8조원에달하는 가상화폐 거래대금이 어디서 왔는지도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주요 거래소의 시세와 거래량을 집계하는 사이트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51분 현재 업비트의 24시간 거래액은 45억2660만 달러, 빗썸은 35억7812만 달러로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거래소의 거래대금을 합치면 한국 돈으로 약 8조6363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19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을 합친 금액(15조3500억원)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는 실명 확인이 어려워 이 돈이 어디서 왔는지 파악하긴 어려우나 신용대출이나 단기자금 시장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은행신탁 포함) 일반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으로 구성된 기타대출은 21조6000억원이 늘어났다. 인터넷은행 출범과 기존 은행 모바일 뱅킹 신용대출 등으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단기자금은 줄었다. 은행권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전월 대비 두 달 연속 감소하며 2개월 동안 약 3조6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개인 CMA계좌(RP형) 잔액도 지난 18일 기준으로 반년 사이 약 2조원이 빠져나갔다.

이 때문에 금융권의 신용대출이나 단기자금의 상당 부분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흘러갔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된다.

또 일각에서는 중국 자금이 대거 유입했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중국이 지난해 9월 자국 내 모든 가상화페 거래소 운영을 중단하면서 중국인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한국, 홍콩 등 거래소로 옮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가상화폐 거래소가 거래자의 매매 기록을 보관하도록 하는 내용을 가상화폐 관련 자금세탁방지 업무 가이드라인에 담는 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은행 실명확인 시스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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