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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국계 쇼크···잘 나가던 셀트리온 3형제 ‘급락’

[stock&톡]또 외국계 쇼크···잘 나가던 셀트리온 3형제 ‘급락’

등록 2018.01.17 17:16

수정 2018.05.16 15:06

김소윤

  기자

日 노무라 증권 매도의견 여파 “주가가 너무 높다”셀트리온 -9.76% 급락 헬스케어와 제약도 10%대↓셀트리온3형제 약세에 코스닥 하루만에 900선 내줘‘셀트리온제약’ 외에 PER 적정·타제약株보다 낮아 지난해에도 모건스탠리 8만원 목표가에 주가 휘청투자자들 반응은 무덤덤···“외국계 장난질 또시작”

셀트리온 로고셀트리온 로고

연초부터 코스닥지수를 이끌던 셀트리온 3형제들이 또 다시 시작된 외국계 증권사 쇼크로 암초를 만났다. 전일 16년 만에 900선을 넘던 코스닥지수도 일본계 노무라증권의 부정적인 의견이 담긴 보고서 하나로 880선으로 후퇴했다.

셀트리온그룹주들은 지난해에도 모건스탠리 보고서 여파에 휘청거리기도 했는데 결국 실적으로 이러한 쇼크를 와해시켰다. 이날 투자자들도 ‘외국계 장난질’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냐며 불만을 터트리는 와중에도 주가는 재차 상승할 것이라며 의외로 ‘무덤덤’한 모습이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9.76% 하락한 3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13.97%, -10.11%나 급락했다.

연초부터 고공행진하며 코스닥지수를 이끌던 셀트리온그룹주들이 또다시 외국계 쇼크로 휘청거렸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 역시 셀트리온 그룹주에 대한 노무라증권의 부정적인 보고서로 제약업종이 급락하면서 1% 넘게 밀려 890선을 하회했다.

이날 일본계 노무라증권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너무 높다며 ‘매도’(Reduce)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여기에 앞으로 12개월간 해당 종목의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노무라증권은 “셀트리온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227%나 치솟아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36%)를 훨씬 뛰어넘었다”며 “이익 증가 가능성을 고려해도 최근 주가는 정당화하기 어렵다"며 "셀트리온의 주가순수익비율(PER)은 2019년 이익 전망치 기준 64배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서도 “작년 7월17일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212%나 올랐다”며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프리미엄을 누릴 자격은 있지만 현 주가는 부담스럽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른 목표주가도 셀트리온은 23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2만원으로 현 주가보다 훨씬 낮게 제시했다.

셀트리온그룹주들은 지난해 10월30일에도 당시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절반도 안되는 목표가 8만원이라는 모건스탠리 증권사 여파로 휘청거렸다. 모건스탠리의 평가절하에 당시 셀트리온은 -3,94%, 셀트리온제약은 -6.26%,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89% 추락했다.

문제의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에 대해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와 목표가 8만원을 제시하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미국 시장 목표로 삼은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 목표치(2018년 30%)와 유럽의 트룩시마 시장 점유율 목표치(2018년 50%)는 모두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램시마의 미국시장 확대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의 미국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공개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셀트리온 실적 발표에 따르면 램시마는 3분기 미국에서 매출 34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분기 매출 2300만 달러보다 47.8% 늘어났다. 2017년 1분기에는 매출 1700만 달러의 매출을 냈다. 이런 판매실적은 모건스탠리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와 상반된다. 모건스탠리의 태클로 주춤했던 셀트리온도 재차 20만원선을 곧바로 회복했다.

셀트리온그룹주들은 셀트리온제약을 제외하고 여타 제약·바이오 주식에 비해 PER(주가수익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고평가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통상 주식시장에서 고평가인지 판단하는 시금석인 PER은 현재 시장에서 매매되는 회사의 주식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일례로 한 주에 1만원하는 회사주식이 1년에 주당 1000원의 순이익을 낸다면 PER은 10이 되는데, 이 PER 값이 높으면 높을수록 흔히들 '비싼 주식'이라고 불리운다. 반면 낮을수록 주식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

현재 셀트리온의 PER은 208.30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20.60배다. 이는 바이로메드 6557.89배, 코미팜이 8160.00배, CMG제약이 288.42배, 한미약품이 286.4배에 비하면 저렴하다는 진단이다. 다만 셀트리온제약은 930.55배로 고평가 돼있다.

이날 외국계 쇼크로 셀트리온그룹주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투자자들은 예상외의 반응이다. 한 투자자 A씨는 “셀트리온 5년차 장기투자 중인데 어차피 또 오르더라. 하나도 겁 안난다”라고 말했으며 B씨도 “주가가 내려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회사가 특별히 문제 생긴게 아니니 재차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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