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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체제’ KTB투자증권, 경영권 분쟁 마무리에 주가도 호응

‘이병철 체제’ KTB투자증권, 경영권 분쟁 마무리에 주가도 호응

등록 2018.01.17 15:46

수정 2018.01.17 15:50

장가람

  기자

경영권 분쟁 이 부회장 승리로 종결 지배구조 안정에 주가도 수직 상승사업영역 확장으로 수익다각화 기대

경영권 분쟁 마무리를 계기로 KTB투자증권 주가가 급등세다. 6개월간 회사 발목을 잡아 온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KTB투자증권은 전일 보다 190원(3.88%) 감소한 4710원으로 마감했다. 전일에 이어 2거래일째 주가 하락세나,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20%를 웃돈다. 지난 15일에만 16.82% 주가가 급등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60% 정도 값어치가 뛴 셈이다.

이는 권성문 회장의 지분 전량 매각에 따른 지배구조 불확실성 제거가 반등 계기가 됐다. 여기에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른 증권주 수혜 기대감 등이 겹치며 주가 상승을 이끄는 모양새다.

앞서 KTB투자증권은 경영진 간 불화 및 권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곤욕을 겪었다. 2016년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된 이병철 부회장이 꾸준한 주식 매입으로 지분율을 높이며 기존 최대주주인 권 회장과 불화설을 키웠다. 이후 긴급 이사회 소집 등으로 둘 사이의 경영분쟁설이 뜬소문이 아님을 입증하기도 했다.

현재는 기존 최대주주인 권 회장이 보유 지분을 모두 이병철 부회장에게 양도하기로 결정하며 분쟁은 수습 단계에 접어들었다. 두 사람의 거래는 오는 2월 말이나 3월 초 마무리 예정이다. 지난 6개월 동안 주가를 억눌러온 요인이 사라짐에 따라 회사도 새로운 사업전략 구상에 나섰다.

향후 KTB투자증권은 분쟁으로 인해 훼손됐던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는 동시에 본격적 이병철 체제를 맞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존 브로커리지 수익 대신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평가되는 IB(투자은행) 등으로 업무 영역 확대가 예상된다.

현 정부의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는 요인이다. 지난 2016년 금융당국은 초대형IB 대전에서 소외된 중소형 증권사를 위해 중기특화증권사를 도입했다. 현재는 IBK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지정돼 활동 중이다.

중기특화증권사 지정 때는 성장사다리펀드 등 정책자금지원이 강화되며 신용보증기금 P-CBO(채권담보부증권) 발행 인수사 선정 때 우대받는다. 아울러 증권금융을 통한 운영자금 조달 때도 한도‧금리 등 우대조건 적용 등이 지원된다.

중기특화증권사 수혜 외 자체적인 역량 강화도 투자 매력을 높인다. 아직 구체적인 경영전략은 나오지 않았으나 KTB투자증권은 권성문 회장의 장점이던 VC(벤처투자)의 강점을 살리며, 추가로 해외 부동산 진출 및 기업금융부문 등을 통해 수익다각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주가를 억누르던 지배구조 이슈가 제거돼, 본업 가치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며 “이병철 부회장이 부동산 투자에 조예가 깊은 만큼, 관련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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