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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기자
등록 :
2018-01-15 18:21

수정 :
2018-05-16 15:23

[stock&톡]“올라도 너무 오른다”…셀트리온제약의 이상한 주가 흐름

연초 이후 75%나 급등…시총 6위 등극해
셀트리온제약에 주가급등 조회공시 요구
15일 개인 투자자가 109억원어치 사들여
보고서는 2012년이 마지막…5년째 부재
투자자들도 혼란 …“고점 이유 밝혀져야”

셀트리온제약 CI

셀트리온제약 주가가 연일 사상최고가를 쓰면서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10만원을 넘더니 올 들어 벌써부터 75%나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6위 자리를 단숨에 차지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이상 기류를 감지하고 셀트리온제약에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황이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2.35%나 오른 10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제약이 이날 급등함에 따라 시총 규모도 3조6500억원이나 되면서 6위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특히 이날 개인투자자가 셀트리온제약에 대해 109억원어치나 사들이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또 같은날 대장주 셀트리온도 2.49%, 셀트리온헬스케어도 3.85%의 상승율을 기록했다. 앞서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12일에도 8만95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직행하기도 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코스피와 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가칭) 개발 등을 골자로 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는데 이에 따라 코스닥 시총 상위주를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셀트리온 3형제들이 오른 것으로 분석돼왔다. 여기에 지난 11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원가 경쟁력과 신약 개발역량에 자신감을 보인 것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연초 이후 75%나 급등하면서 거래소는 곧바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연초 1월2일 6만원에 불과했다.

이날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셀트리온제약에 최근 주가급등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10월10일까지만 해도 1만9100원에 불과했다. 그러다 한달만에 주가가 5~6만원에도 올라서면서 거래소는 셀트리온제약에 대해 지난해 11월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하기도 했다.

현재 셀트리온제약을 커버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단 한명도 없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제약 보고서는 지난 2012년 한화투자증권에서 낸 보고서가 마지막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여왔던 주가 급등에도 보고서가 단 1건도 없자, 그간 ‘단순 기대감’으로 올랐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셀트리온 3형제는 연초부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영업이익 1조원 문을 여는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수직 상승하기 시작했다.

일단 셀트리온제약에 대한 공매도 우려는 없어 보인다. 현재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매도 포비아에서 안정적인 것으로 보인데다, 공매도 선행지표인 대차잔고 수도 190만주에서 200만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셀트리온제약이 단기 급등하자 투자자들도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셀트리온제약 PRE은 1013배로 고평가 돼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셀트리온 종목 게시판에는 “셀트리온 제약이 왜 이렇게 오르는거지 모르겠다. 정부는 왜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오르는지 문제 삼아야 한다”라는 등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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