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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8-01-12 10:25

수정 :
2018-01-12 10:27

악재 만난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의 승부수

가상화폐 호황에 블록체인 사업 올인
지난해 아이지스스템 인수해 사업강화
경찰·국세청 가상화폐 거래소 집중조사
거래소 폐지설 까지, 수백억 붓고 도로묵 위기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가 블록체인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그룹의 적자 경영을 탈피해보려 했지만, 시작부터 암초에 걸린 모습이다.

지난해 8월 옐로모바일은 코인원의 모회사인 핀테크기업 데일리금융그룹의 지분 52.39%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서면서 블록체인 사업에 나서게 됐다. 코인원은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로 가상화폐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하루 8억9160만원씩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알짜 회사로 거듭났다.
코인원이 인기몰이를 하자 이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에는 코스닥 상장사 ‘아이지스 시스템’을 20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금 61억8000만원은 기지급했으며, 잔금은 오는 2월 8일 납입할 예정이다. 옐로모바일은 이 회사의 사명도 ‘데일리블록체인’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코인원을 그룹 핵심 캐시카우로 이용하기 위해서 블록체인 강화에 나선 것이라는 풀이다.

문제는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이 대표의 승부수가 도루묵이 될 위기에 놓였다는 점이다. 정부가 갖은 가상화폐에 대한 갖은 규제안을 꺼내 놓고 있는 데다 일각에서는 ‘거래소 폐쇄’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법률을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한 법안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인원은 경찰과 국세청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과 도박 개장 등의 혐의로 코인원을 관계자를 조사 중이다. 코인원 마진거래 서비스를 이용한 회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코인원 측이 제공한 ‘마진거래’ 서비스가 도박의 성격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코인원 측의 마진거래는 통상의 마진거래에다가 이용자들이 시세를 미리 예상하고, 오르거나 내리는 것에 돈을 걸면 서로 거래가 성사되게끔 하는 방식으로 경찰은 ‘무언가에 돈을 걸고, 딴다’는 점에서 도박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국세청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코인원 본사에 직원을 보내 관련 자료를 획득, 세무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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