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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 기자
등록 :
2018-01-11 11:00

수정 :
2018-01-11 12:49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 파산 신청 철회에 투자자들 “경영진 이득 위한 자작극”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 파산 신청 철회에 투자자들 “경영진 이득 위한 자작극”사진=유빗 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19일 외부 해킹으로 인해 전체 투자금의 17% 가상화폐를 도난 당해 파산신청을 했던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이 파산을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유빗 투자자들은 경영진 이득을 위한 자작극이라며 성토하고 있다. 하지만 유빗측은 회원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10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유빗은 실제 파산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파산 신청에 돌입했다고 발표할 당시 피해금액은 172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후로 한 달 후, 유빗측은 파산 신청이 아닌 회사를 매각하는 방향으로 돌렸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자본 확충 차원에서 회사 지분 약 40%, 100억원 거래를 추진 중에 벌어졌던 일이었다는 게 유빗측의 해명이다.

유빗측이 말을 돌리자 측은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처음부터 M&A목적이 아닌 파산했다고 공지한 이유가 궁금해서다. 그러면서 피해 투자자들은 경영진의 책임을 회피하고 이득만 얻으려는 꼼수가 아니냐고 성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빗은 기습 출금, 보상금 지급 능력, 출금 금지 이유등 파산 철회에 대한 의혹은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기습출금 이유에 대해 내부자 자금 회수의 목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유빗측은 항의 방문한 회원들의 요구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상지급 능력에 대해선 유빗측은 운영비를 제외하고는 회사 보유금이 없다고 일축했지만 피해 투자자들은 회사 보유금은 충분하다고 맞서고 있다.

출금 금지 이유에 대해서 피해자들은 인수 합병을 위한 조건이라고 주장하고 유빗측은 해킹 피해를 방지 하기 위한 복안 이었다고 대응 하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우후죽순 처럼 늘고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의 미숙한 경영 실태나 사행성 조장이 날로 확산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금융당국이나 경찰, 국세청 등 정부 사정 기관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도박으로 보고 전방위적으로 압박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10일 직원들에게 가상화폐 거래 금지령을 내렸다. 사실상 가상화폐와 전쟁에 나선 금융당국의 직원들이 자금세탁 등 위법 가능성이 농후한 가상화폐를 거래한 사실만으로도 도덕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국내 3위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을 도박 개장 등의 혐의로 수사했다. 경찰이 문제 삼는 것은 코인원이 제공한 '마진거래' 서비스다.

경찰은 코인원의 마진거래가 일정 기간 이후의 시세를 예측하는 행위로, '우연한 승패'에 따른 재물의 득실로 보고 이를 도박이라 판단했다.

국세청도 이날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상대로 현장조사를 벌였다. 국세청 직원들이 가상화폐 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와 금융당국, 사정기관들이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압박하자 투자자들은 반발하면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해임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청와대 청원까지 나오고 있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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