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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기자
등록 :
2018-01-10 17:16

수정 :
2018-05-16 15:24

[stock&톡]진에어 상장 한달 지났지만 공모가 하회…“결국 소문난 잔칫집?”

작년 12월8일 상장 후 공모가 한번도 못 넘어
LCC 경쟁 심화에 매력 떨어져…거래량도 바닥

지난해 연말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진에어가 유가증권 입성 이후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가가 입성 첫날부터 한달 넘게 공모가를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원성을 듣고 있어 결국 '소문난 잔칫집'이었다는 평가다.

10일 코스피시장에서 진에어는 전 거래일 대비 1.67% 오른 2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 주가는 공모가는 커녕 여전히 지난해 12월8일 상장 당시의 종가 2만885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지난해 12월8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진에어는 이날 10일 현재까지 주가가 5%대 감소했다. IPO 이후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탓에 공모가마저 희망가액 상단인 3만1800원으로 결정됐지만 주가가 공모가를 회복하기에는 아직 요원한 모습이다.

국내 2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가 상장한다는 소식에 지난해 증권가의 호평이 주를 이뤘다. 진에어는 국내 LCC 중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타 LCC가 진입할 수 없는 장거리 신시장을 개척했다. 뿐만 아니라 진에어는 대한항공, 한국공항, 에어코리아 등 국내 최고 운송그룹인 한진그룹의 우수한 항공 인프라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

특히, 진에어 입성으로 저비용항공산업에 대한 재평가와 동종업계인 제주항공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였다. 진에어의 공모가가 최상단에 맞춰진 점도 이를 대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에선 “경쟁사의 상장으로 투자수요가 분산될 것을 걱정하기에는 제주항공의 주가가 PER 10배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관심이 낮았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저비용항공산업에 대한 재평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규모나 실적 측면에서는 아직 제주항공에 이어 국내 2위 LCC이지만 밸류에이션 할증 적용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라며 “예약 발권시스템 변경, 중대형기의 탄력적 운영, 대한항공과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이 다른 LCC들과 점차 차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진에어는 이러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최근 LCC업체들이 경쟁이 심화된데다,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상장 3년차인 제주항공 주가가 2~4만원대에서 횡보해 여전히 박스권에서 탈출하지 못한 영향도 진에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진에어 주식 커뮤니티에서 투자자 A씨는 “LCC 절대 강자로 평가돼 이 주식을 투자했지만 주가가 너무 안오른다. 거래량 역시 바닥권인 상태”라며 원성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에서는 여전히 장미빛 전망만 내놓고 있다. 내년 징검다리 연휴 수혜로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케이프투자증권에서는 진에어에 대해 목표가 4만원을 제시한 상태다. 신민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저비용항공사들의 기재 확대에 따른 경쟁에도 수익성이 높은 국내선의 진입장벽을 갖추고 대형기를 통한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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