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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창 동계올림픽에 사상 최대 규모 방문단 파견 의사 표명

북한, 평창 동계올림픽에 사상 최대 규모 방문단 파견 의사 표명

등록 2018.01.09 15:37

전규식

  기자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북한 응원단. 사진 = 연합뉴스 제공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북한 응원단.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규모 대표단 파견 의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사상 최대규모의 북한 방문단이 남쪽을 찾을지 주목된다.

북측은 9일 고위급회담 기조발언에서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은 물론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할 의향을 보였다. 이어 우리측의 입장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입장이 남북 조율을 거쳐 최종 확정될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측 방문단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남쪽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선수단, 응원단을 보낸 적은 있지만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등을 보낸 적은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2002년 부산에서 열린 하계아시안게임에 선수단 362명, 응원단 288명 등 총 650명을 보냈다. 2003년에 열린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선수단 221명, 응원단 306명 등 527명을 파견했다.

2014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는 선수단 273명을 보냈다. 당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자 황병서 당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당 부위원장, 고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파견됐다.

단일 종목의 국제대회였던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는 선수단 20명과 응원단 124명 등 총 144명이 파견됐다.

이번 평창 올림픽은 동계스포츠 종목 선수들이 참가해 겨루는 동계올림픽이어서 선수단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현지시간 8일 IOC와 협의차 스위스에 도착한 뒤 평창에 보낼 선수단 규모를 묻는 말에 “IOC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참가 신청 기한이 지나 무효가 된 피겨 스케이트 페어 외에 추가로 선수들을 보내도 규모는 상징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동계스포츠 종목의 특성상 실내에서 치러지는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트 등을 제외하고는 응원을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응원단 규모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예술단, 참관단에는 관심이 모인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집권 이후 ‘북한판 걸그룹’이라는 평판을 쌓고 있는 모란봉악단의 방남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이 악단과 지방순회공연을 함께한 왕재산악단, 공훈국가합창단이 올 수도 있다.

고위급 대표단이 따로 있는 상황에서 내려오는 참관단은 그 규모가 작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6월 무주를 찾은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시범단도 방문한다.

김연철 인제대학교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따라 평창 올림픽 참가에 굉장히 적극적인 모습이어서 사상 최대규모의 방문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고 남북교류 분위기를 띄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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