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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18-01-09 09:24

최태원·허창수, UAE 칼둔 만나 무슨말 했을까?

방한 첫날 최 회장과 만찬…3시간20분동안 대화 나눠
GS 본사서 허 회장과 회동…아부다비 에너지사업 논의

최태원 SK회장(왼쪽)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8일 방한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만남을 가지면서 무슨 말을 나눴을지 관심이 쏠린다.

SK그룹과 GS그룹은 UAE 원전 프로젝트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주력 사업이 정유·화학 등이고 건설 계열사를 두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칼둔 행정청장은 방한 첫날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최 회장과 만찬을 함께했다.

최 회장과 칼둔 청장은 오후 7시10분에 만나 10시30분까지 무려 3시간20분동안 만찬을 가지면서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특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UAE를 방문하기 전 최 회장과 만난 사실이 밝혀져 최 회장과 칼둔 청장의 이번 만남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칼둔 행정청장은 임 실장의 UAE 특사 파견 의혹을 풀어줄 핵심 인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SK건설이 UAE 건설사업 수주를 추진하는 가운데 최 회장이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 회장은 지난 2016년에도 UAE를 직접 방문해 현지 국부펀드인 MDP와 석유회사 MP의 CEO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칼둔 청장은 UAE 원자력공사(ENEC) 이사회 의장인 동시에 MDP의 CEO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최 회장과의 이번 만남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다만 SK 측은 이번 만남에 대해 최 회장과 칼둔 행정청장이 오래 전부터 유지해온 친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UAE에서 진행하는 대형 프로젝트도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SK는 예멘을 비롯해 이란 등 중동 국가에서 건설, 정유, 해운 등 다양한 계열사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UAE에서 구체적인 사업 추진은 아직까지 없었다.

또한 칼둔 청장은 최 회장과의 만찬에 앞서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허창수 회장을 만나 약 3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GS 측은 순수하게 비즈니스 차원의 회동이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칼둔 청장이 빡빡한 방한 일정 가운데 허 회장을 직접 찾아가 만남을 가진 만큼 구체적인 사업 얘기가 오고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GS그룹 계열사인 GS에너지는 지난 2015년 아부다비 육상석유운영회사(ADCO) 생산 유전 지분 3%를 확보한 바 있다. 이를 통해 GS칼텍스는 하루 약 5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전량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GS건설은 지난해 11월 아부다비 정유회사와 9335억원 규모 루와이스 정유공장 화재 복구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비공개 일정을 이어나가고 있는 칼둔 청장이 방한 첫날 SK와 GS의 총수와 잇달아 만남을 가진 만큼 향후 이들 기업이 어떠한 결과를 내놓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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