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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의 집권 2년차 1월은 ‘東奔西走’··· 盧․MB와 대조

文대통령의 집권 2년차 1월은 ‘東奔西走’··· 盧․MB와 대조

등록 2018.01.08 17:00

우승준

  기자

文대통령, 이번주 안보·경제 현안 등 슈퍼위크盧, 뜻하지 않은 ‘유모차 해프닝’으로 구설수MB, ‘용산4구역 철거현장 화재’에 흔들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동분서주(東奔西走)’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동쪽으로 뛰고 서쪽으로 뛴다’는 뜻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2018년의 시작을 알리는 1월, 문재인 대통령 일정을 살펴보면 이 고사성어가 필연적으로 떠오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시기에 굵직한 일정들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는 10일 신년 기자회견과 오는 16일 중소기업인 청와대 초청 만찬 등이 그렇다. 이는 매우 뜨거운 집권 2년차 1월을 문재인 대통령이 맞이했다는 얘기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2년차 1월은 그 시기에 역대 정권과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 시기에 구설수에 휘말린 전력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1월 일정 중 이번주 일정은 ‘슈퍼위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가 8일 오후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언급한 발언의 일부다. 이 관계자 발언처럼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주 외교와 안보 등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일정들을 소화한다. 당장 정치권은 오는 10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신년 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때 집권 2년차 구상을 공개적으로 알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작년 말부터 해소되지 않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UAE 파견 논란을 해소시킬 ‘UAE 특사의 방한’과 정부의 ‘한일 일본군 피해자 할머니 합의’ 논의가 이날 동시에 이뤄졌다. 남북고위급 회담도 오는 9일 진행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달 일정이 ‘슈퍼위크’로 불리는 데는 경제현안도 한 몫 한다. 올해는 17년만에 역대 최대폭으로 최저임금이 인상됐다.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장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별도 일자리안정점검팀 구축’을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 때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임금인상 등) 정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방안도 검토하길 바란다”며 이 같이 지시했다. 이어 “최저임금인상은 인상초기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저임금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일정 중 오는 16일로 예정된 ‘중소기업인 만찬’도 최저임금인상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당초 최저임금인상에 따라 중소기업계의 피해는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경우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경제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중소기업계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한 혁신성장이 사람중심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기둥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계가 흔들린다는 것은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이 전반적으로 흔들린다는 얘기기도 하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은 중소기업인 만찬 때 중소기업계의 애로사항 등을 듣고 혁신성장 정책 등을 보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2년차 1월과 달리,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암울한 1월을 보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시기 ‘유모차 해프닝’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지난 2004년 1월 딸을 순산한 노무현 대통령의 며느리 배정민씨는 개인홈페이지에 “150만원짜리 유모차에 꽂혔다. 아빠에게 할당을 때려줘야겠다”는 내용의 글이 화근이 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시기 ‘용산4구역 철거현장 화재’로 인해 곤욕을 치러야 했다. 지난 2009년 1월 중순 점거농성을 벌이던 세입자와 경찰간 충돌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충돌 당시 경찰의 과잉진압과 청와대 관계자 개입 등 숱한 논란이 불거졌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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