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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사드보복 해결

[무술년 신동빈 3대 과제①]중국 정부 사드보복 해결

등록 2018.01.09 10:05

수정 2018.01.10 16:19

이지영

  기자

롯데가 선고공판. 사진=최신혜 shchoi@newsway.co.kr롯데가 선고공판. 사진=최신혜 shchoi@newsway.co.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장기 출장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다. 신 회장은 8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지주 임직원들과 신년 하례회를 갖고, 올해 사업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영 비리 재판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은 신 회장은 올해 자신이 약속했던 ‘뉴 롯데’ 완성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 숙원사업이던 지주사 전환을 시작했다. 롯데지주를 설립해 이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최근에는 마지막 남은 순환출자 고리도 완전히 해소했다. “롯데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 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 고 국민에게 약속한 지 2년5개월 만이다.

롯데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주사 전환은 거의 마무리했지만 호텔롯데 상장과 일본롯데와 관계 정립,금융 계열사 지분 해소 등은 그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특히 호텔롯데 상장은 신 회장이 이끄는 뉴롯데의 마지막 퍼즐과 같다. 호텔롯데 상장이 이미 결정 났으나,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탓에 실적이 주춤하면서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우선 사드 보복 영향에서 벗어나야 한다. 롯데를 타깃으로 한 중국의 보복으로 면세점과 호텔 실적이 탄력받지 못하고 있다. 실적을 회복해야 제대로 평가된 공모가를 받을 수 있고 투자자들의 원망을 피할 수 있다.

중국과의 문제는 신 회장이 직접 나서야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롯데마트 112개를 팔아 시장 철수하겠다는 롯데에 심기가 불편해진 중국 당국은 현재 또 한 번 ‘롯데 흠집내기’나선 상태다. 롯데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커진 중국 당국은 한국과의 해빙무드 속에서도 '롯데' 만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단체관광객 금한령 해제에서도 롯데만 콕 찍어 제외시키는가 하면, 여행객들에게 한국에 가면 롯데면세점을 비롯한 모든 롯데 영역으로의 출입을 불허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사드부지를 제공해 금한령의 단초를 제공한 롯데에 대해서는 어떠한 협력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롯데마트 112개 통매각 작업도 당국이 승인을 거부하고 있어 답보 상태다. 시간이 갈수록 매물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손실 폭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여기에 그치치 않고 롯데마트 철수를 빌미로 전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 및 추가 영업정지 등의 제재를 가할 경우 남아있는 20여개 계열사들의 연쇄적인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3조원을 투자한‘중국판 롯데월드’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중국 당국의 보복성 조치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 매각도 어려운 상태다.

중국 당국의 심기를 달래기 위해선 신 회장이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야 한다. 현재 중국 당국은 롯데와의 접촉을 일체 거부하고 있다. 앞서 중국당국과 면담을 시도했던 정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도 단번에 거절당했다. 그룹 총수가 나서서 중국의 불편한 심기를 달래고 그동안의 한국 사정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읍소해야 상황이 진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 회장도 1심 공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재판에 집중하느라 중국문제를 뒤로 미뤘겠지만 이제는 중국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라며 "중국 마트 철수부터 호텔상장, 지주사 체체 전환 마무리 등 모든 그림을 완성하려면 중국과의 틀어진 관계부터 정상화 시키고 꼬인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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