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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새해 첫 현장 행보로 고향 거제 찾은 까닭

文대통령, 새해 첫 현장 행보로 고향 거제 찾은 까닭

등록 2018.01.03 16:35

우승준

  기자

‘최악의 불황’ 직면한 조선업 격려 차 옥포조선소 방문쇄빙선 오른 대통령, 새해 힘 합쳐 얼음 깨자는 취지 선보여현 정부의 외교기조인 ‘신북방정책’과도 궤 같아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뱃고동을 울리는 모습.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제공문재인 대통령이 3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뱃고동을 울리는 모습.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제공

“고향 거제에 오니 제가 가졌던 꿈, ‘사람이 먼저인 나라’를 되새기게 됩니다. 바다를 향한 대한민국 조선업의 꺾이지 않는 기상을 봅니다. 올 한해, 대한민국의 국운이 상승하고, 우리국민이 보다 행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듭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새해 첫 현장일정으로 경남 거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언급한 발언의 일부다. 옥포조선소에서는 러시아 국영선사가 발주한 쇄빙액화천연가스(LNG)선박이 건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곳에서 조선산업 현황보고를 받고 직접 쇄빙선을 탑승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쇄빙선은 ‘야말 5호선’이다. 야말 5호선은 세계 최초 쇄빙LNG 운반선으로 최대 2.1m 얼음을 쇄빙하고, 영화 52도의 극한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옥포조선소 방문 관련 “위기 극복 및 재도약을 추진 중인 한국 조선업을 격려하고, 새해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합쳐 얼음을 깨고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짐하자는 취지에서 쇄빙LNG선박 건조현장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거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조선소 방문 때 야말 5호선 후미 갑판에서 조선업과 우리 경제가 얼음을 깨고 힘차게 전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신년 메시지를 발신했다. 또 조선임직원들과 함께 새해 구호를 외쳤다. 이어 조선임직원들과 기자재 협력업체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오찬을 함께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야말 5호선은 오는 4일 출항해 다음달 16일부터 한달간 쇄빙시험을 거쳐 상업운항을 시작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새해 첫 현장방문으로 거제도 대우조선소를 찾았다. 우리가 서 있는 이 배는 북극해의 얼음을 뚫고 항해하는 세계 최초 쇄빙 LNG 운반선”이라며 “지난 수년간 조선계는 수주 감소로 최악의 불황을 경험하고 있지만 조선계의 저력을 믿는다. 쇄빙LNG선박이 이를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옥포조선소 방문은 현 정부의 국정기조 중 하나인 신북방정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신북방정책은 러시아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으로 미국·중국에 의존 중인 현재 외교를 다변화시켜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전략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신북방정책 비전을 밝혔고, 그 일환으로 조선과 북극항로 등 9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나인브릿지(9개 다리)’ 사업을 러시아에 제안했다. 이를 비춰볼 때 대우조선해양의 쇄빙LNG선박 건조는 신북방정책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쇄빙선에 따른 쇄빙로 구축 시 부산에서 야말반도(시베리아 인근)까지는 20일 이상 단축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송영길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등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대우조선 임직원들과 기자재 협력업체 관계자 등 약 100명도 함께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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