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5℃

  • 인천 14℃

  • 백령 13℃

  • 춘천 13℃

  • 강릉 12℃

  • 청주 15℃

  • 수원 14℃

  • 안동 13℃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4℃

  • 전주 17℃

  • 광주 18℃

  • 목포 16℃

  • 여수 16℃

  • 대구 16℃

  • 울산 15℃

  • 창원 15℃

  • 부산 15℃

  • 제주 17℃

아이폰 X 판매까지 영향···삼성‧LG 반사이익?

[애플 배터리 게이트]아이폰 X 판매까지 영향···삼성‧LG 반사이익?

등록 2018.01.02 17:01

수정 2018.01.02 17:10

한재희

  기자

미국, 프랑스 등 5개국에서 소송 진행 중고객 로열티 균열···교체 수요 늘어날 듯삼성·LG, 올 초 신제품 반사 이익 가능성↑

애플이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에 대해 인정 한 뒤 배터리 교체 비용 할인 등 보완책을 내놨지만 국내외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애플이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에 대해 인정 한 뒤 배터리 교체 비용 할인 등 보완책을 내놨지만 국내외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애플이 구형 아이폰에 대한 고의 성능저하 사실을 인정한 뒤 보완책으로 국내에서도 배터리 교체비용을 할인하기로 했지만 소비자들 반응은 여전히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내놓은 아이폰 X 등의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애플코리아는 각 애플 공인 AS업체의 휴무가 끝나는 오늘부터 국내에서도 배터리 교체를 인하된 비용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폰6 이상 사용자가 개별 AS업체를 방문하면 현재 교체비용인 10만원에서 6만6000원이 인하된 3만4000원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공식적인 소비자 안내도 없이 갑작스레 내놔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무상 교체가 아닌 교체비용 할인은 소비자들이 입은 피해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미국을 포함해 이스라엘, 프랑스, 한국, 호주 등 5개국 등에서 소송이 제기 됐거나 진행 중인 사건이 총 15건에 이른다. 프랑스에서는 소비자단체에 의해 ‘계획적 노후화(planned obsolescence)’ 금지법 위반 혐의로 형사소송까지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화 상태’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 LG는 ‘제로섬 게임’을 펼치는 상황이어서 이번 사태가 애플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아이폰 10주년 기념 제품인 ‘아이폰X’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다. 비싼 출고가가 논란이 된데다가 얼굴인식 기능 ‘페이스ID’ 오류 사례로 홍역을 치른 상황이라 ‘엎친데 덮친 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해외 증권가에서는 최신폰인 아이폰X의 판매 전망을 일제히 낮춰 잡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궈진증권은 내년 1분기(1∼3월) 아이폰X 출하량을 기존 전망치보다 1000만 대 적은 3500만 대로 전망했다. 뉴욕의 리서치업체인 JL워런캐피털도 부품 공급업체들의 주문량을 근거로 아이폰X 판매량이 올해 4분기 3000만 대에서 내년 1분기에는 2500만 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초까지 아이폰 X의 흥행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무너지면 올 상반기 출시 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공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삼성은 갤럭시S9 시리지를, LG는 G7을 올 초에 공개할 예정이어서 아이폰에서 교체를 원하는 대기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최근 삼성과 LG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해외 평가가 나쁘지 않은 점도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와 갤럭시노트8은 혁신 제품으로 평가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LG전자의 G6 역시 디자인과 성능면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북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삼성과 LG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면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로열티(충성도)가 중요한데, 소비자들은 애플이 신뢰를 저버렸다고 생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과 LG전자가 채택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체제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없는 구조여서 애플의 iOS 체제에서 안드로이드로 갈아타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과 LG엔 이들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