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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등록 :
2018-01-02 16:21

정몽구·구본준·최태원 재계 총수 신년사 모아보니… AD

내우외환 입모아 강조…‘위기감’ 짙게 묻어나
적당주의 타파하고 신기술 혁신 흐름 따라야

(왼쪽 위부터)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맞은 재계에는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비 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따. 주요 기업들의 신년사에는 ‘위기’라는 단어가 공통적으로 등장하면서 불안한 미래를 우려하는 기업인들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겼다.

2일 재계 주요 기업들은 경영진의 신년사를 발표하며 새해의 의지를 밝혔다. 특히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안으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기업 비용부담 증가,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이자부담 증가 등의 문제가 산재해 있고 밖으로는 미국 보호 무역주의, 자국 우선주의, 북핵 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4차 산업 혁명을 맞아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기술 혁신 흐름에 발맞춰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위기 의식도 더해졌다.

이에 경영진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혁신’을 주문했다. 기술 중심의 성장과 지속 가능한 조직문화, 사회와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회사로 거듭나야 ‘생존’할 수 있다고 봤다. 또 사회와 고객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다”며 “미래기술혁신이 가속화되고 경쟁은 더욱 심화하면서 자동차산업도 급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에는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면서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태원 SK회장은 ‘딥체인지’에 대한 주문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가 지난 20년간 그룹 이익이 200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여전히 ‘올드 비즈니스’를 열심히 운영하거나 개선하는 수준에 안주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전혀 새로운 가치를 가진 혁신적 비즈니스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생존이 불확실한 서든 데스(Sudden Death) 시대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딥 체인지(Deep Change)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 ▲자산을 공유하거나 변화를 주는 ‘공유인프라’ ▲해외라는 기존과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경영’ 등 구체적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철저하게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자”고 주문했다. 구 부회장은 이를 위해 근본적인 R&D 혁신,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 확보, 사업 방식의 철저한 변화, 국민과 사회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기업 등 네 가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천명한 ‘뉴롯데’에 초점을 맞췄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롯데는) 지난 50년 간 눈부신 성장을 해왔지만, 앞으로의 성장 추이는 과거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며 “불확실성과 변화의 시대 속에서 주인의식과 긍지를 가지고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이를 위해 사회 트렌드 변화에 맞춘 새로운 가치 창출, 디지털 전환, 롯데 브랜드 가치 제고,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 등 네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그룹 경영진에게 절차탁마(切磋琢磨)의 고사를 인용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달라 당부했다. 허 회장은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결코 앞서 나갈 수 없다”면서 “경쟁력 강화와 포트폴리오 확충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역시 “우리 계열사 중 10년 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기업들이 몇 개나 있는지, 미래시장에서도 통할 세계적 역량을 지닌 기업들은 있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며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를 축소하는 소극적인 내실화가 아니라 지금부터 미래성장 전략을 고민하고 경쟁사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일의 기반을 더 적극적으로 다져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회장은 “사업구조 선진화부터 제품과 기술개발,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변화와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관례처럼 해왔던 관행, 안일한 사고방식과 적당주의 등 조직의 성장을 저해하는 모든 부정적인 것들로부터 ‘떠나야’한다”며 “소비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넘쳐나는 정보와 각종 기술 속에서 현명하게 핵심 정보를 취사 선택해 적시적소에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를 둘러싼 울타리를 걷어내고 세상을 직접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의 상품과 서비스가 고객에 성향에 적합하도록 철저히 분석하고 실행해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야를 넓혀 항공업계에서 일어나는 일, 산업구조의 변화, 타 분야의 리더의 활동까지 늘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기존과 같은 성장 방식은 앞으로 통하지 않는다“며 “‘스토리가 있는 컨텐츠’가 세상에 없는 일류기업으로 가기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 점포, 브랜드 등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컨텐츠를 다양한 스토리로 연결해 고객의 니즈에 맞춰 재편집해 낼 수 있는 역량을 새로운 핵심 경쟁력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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