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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수 KB생명 사장, ‘ING생명 인수’ 특명

허정수 KB생명 사장, ‘ING생명 인수’ 특명

등록 2017.12.21 17:30

수정 2017.12.21 17:32

장기영

  기자

KB손보 등 주요 PMI 총괄 경험ING생명 인수시 독보적 업계 5위

허정수 KB생명 사장, ‘ING생명 인수’ 특명 기사의 사진

KB금융지주의 ‘인수합병 후 통합관리(PMI)’ 전문가인 허정수 KB생명 사장 내정자<사진>에게 ING생명 인수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일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열어 허정수 현 KB국민은행 부행장을 KB생명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허 내정자는 22일 KB생명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허 내정자는 2015년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 PMI, 지난해 현대증권 완전자회사 추진 등 KB금융의 주요 PMI를 총괄한 인물이다.

KB금융이 생명보험사 추가 인수에 나선 가운데 PMI 전문가인 허 내정자가 KB생명 사장 후보로 선정되자 향후 ING생명 인수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KB생명은 올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9조709억 규모로, 국내 생보업계 20위권 소형사다. 이 때문에 KB금융은 KB생명의 덩치를 키우기 위한 인수·합병(M&A) 기회를 노리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달 20일 기자간담회에서 “M&A는 글로벌과 국내 부문을 모두 열어놓고 전략에 부합하면 하겠다”며 “생명보험 쪽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보강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생보사 M&A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매물은 업계 5위 규모의 ING생명이다. ING생명의 총자산은 31조2570억원으로 KB생명의 3배가 넘는다.

최근 산업은행의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으로 숨통이 트인 KDB생명 역시 새 주인을 찾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재무건전성이 떨어져 인수 가능성이 낮다.

KDB생명의 총자산은 17조7479억원으로 ING생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 역시 ING생명은 501.7%, KDB생명은 116.2%로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KB금융이 실제로 생보사를 추가 인수할 경우 대상은 ING생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M&A와 PMI에 밝은 허 내정자가 ING생명 인수와 인수 후 통합 작업을 위해 KB생명 사장으로 기용됐다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허 내정자는 2015년 1월 KB금융지주 PMI 추진단 조사역으로 KB손보 인수단에 합류해 같은 해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KB손보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이미 보험사 인수와 관리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만큼 KB금융의 ING생명 인수 작업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꼽힌다.

KB생명과 ING생명이 통합할 경우 총자산이 40조원을 넘어서 독보적인 업계 5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

두 회사의 총자산 합계는 40조3279억원으로 삼성생명(256조6940억원), 한화생명(109조7626억원), 교보생명(95조3043억원), NH농협생명(63조3959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내년 3월 통합 미래에셋생명으로 출범하는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총자산 합계 34조6868억원보다도 큰 금액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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