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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검사는 감독기관 의무, 안하면 직무유기”

[최흥식 취임 100일]“지배구조 검사는 감독기관 의무, 안하면 직무유기”

등록 2017.12.19 17:45

차재서

  기자

“셀프연임 지적, 특정인 겨냥 아냐” 재차 해명 “감독기관이 리스크 매니지먼트 안볼 수 없어”금융권 의혹엔 “그렇게 얄팍해 보이냐” 일축

금융감독원, 채용 프로세스 공정성 확보 및 임직원 비위행위 근절방안.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금융감독원, 채용 프로세스 공정성 확보 및 임직원 비위행위 근절방안.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금융회사 지배구조 검사는 감독기관의 의무다. 안했다면 직무유기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사 지배구조와 관련한 얘기는 특정인을 노려서 한 게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금융당국의 ‘셀프연임’ 지적이 하나금융 회장 등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재차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최 원장은 “하나금융과 KB금융 검사는 일정이 다 있었고 그 것에 따라 한 것”이라며 “앞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지적한 부분이 안지켜지고 있어서 그걸 다시 지적한 것이며 취임 후 특별하게 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하나금융 회장과의 껄끄러운 사이 때문이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는 “전에 내가 여기(금감원)에 올 것이라고 생각했겠나”면서 “그렇게 얄팍해 보이냐”며 일축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지주 사장 출신인 최 원장은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금융권 내에서는 하나금융 등 지주사 회장 선임 과정에 대한 금감원의 문제 제기에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특히 하나금융은 KB금융과 함께 지난 14일 금감원으로부터 CEO 승계절차의 투명성 제고와 후계자 양성프로그램 내실화 등에 대한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하나금융의 경우 현직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포함된 상황에서도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한 반면 일부 사외이사는 회추위에서 배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7개 사항에 대해 지적을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스케줄이 있고 룰이 있는데 감독기관이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안보겠다면 말이 안된다”면서 “그걸 결정하는 금융사 이사회의 경영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지적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금감원은 내년초 주요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지배구조와 경영승계 프로그램의 공정성·투명성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회사 자체적으로 CEO 후보군 선정 과정의 다양성·투명성 확보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 원장은 하나금융 노조 측이 금감원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의 ‘아이카이스트 부실대출’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 요청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최 원장은 가상화폐와 관련한 질문에는 “금융상품으로 보지 않고, 화폐로도 보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개입하지는 못하지만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것뿐”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에서 금융안정보고서 나왔듯 중저신용자에게 내년에 금리인상 부담이 올 것”이라며 “중저신용자들 부담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보호 쪽으로 지나치게 기우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금융감독의 목표는 금융회사가 잘 사는 게 아니라 금융소비자가 편안하게 금융서비스를 받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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