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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7-12-13 17:10

[이랜드 살아나나④]올해만 3곳 투자…기업의 구원투수 나선 키스톤PE

이랜드 CPS 발행 유상증자에 참여
현대자산운용·대우조선건설 인수
지난해 동부건설·디섹 등 품기도

사모투자펀드(PEF)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1조원 가량을 조달하기로 하면서 키스톤PE가 올해 투자한 기업이 세 곳으로 늘어났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키스톤PE가 조성한 펀드 등에 1조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는 내용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신주는 전환우선주 186만4629만주이며 납입일은 오는 26일, 신주 교부예정일은 28일이다.

이랜드그룹은 최근 브랜드와 부동산 매각, 프리 IPO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키스톤PE는 이번 투자 유치를 위해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7000억원을 지분(에쿼티) 투자로 모으고 나머지 3000억원은 금융권대출(인수금융)을 받을 예정이다.

키스톤PE는 유한책임사원(재무적 투자자, LP)을 모집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CPS를 배정받게 된다. 이번 투자는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아닌 CPS로 이뤄지면서 이랜드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CPS는 다른 종류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를 말한다. RPCS는 주식 전환 권리 외에 투자대금 상환 의무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 CPS와의 차이점이다 일반적으로 투자 위험을 피하기 위해 RCPS로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키스톤PE는 CPS를 택하면서 이랜드월드의 경영개선에 베팅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키스톤PE는 지난 2012년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과 우리금융 출신 인사들이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참여하기 위해 세운 사모펀드다. 기업 인수 후 구조조정을 거쳐 비싼 값에 되파는 바이아웃(Buy out) 방식의 투자에 주로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KB금융지주가 내놓은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했다. 지난 4월 경쟁자인 대신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키움증권 등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에 선정됐다. 6월에는 이 회사 지분 100%를 5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지난달에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

5월에는 대우조선해양건설 매각전에 참여해 최종 인수자가 됐다. 키스톤PE는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던 대우조선해양건설 지분 99.21%(1686만주)를 45억원에 사들여 지난 7월 최대주주에 올랐다. 앞서 키스톤PE는 지난해 말 대우조선해양 자회사인 디섹(DSEC)의 지분 70%를 700억원에 사들였다. 이외에 STX엔진, 동부고속 등의 인수에 도전하기도 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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