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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위니 등 매각 자금확보 결실 맺어

[이랜드 살아나나③]티니위니 등 매각 자금확보 결실 맺어

등록 2017.12.13 15:39

수정 2017.12.13 15:42

임정혁

  기자

티니위니·모던하우스 등 올 초부터 계열사 매각 실탄 마련315% 부채비율 150% 수준까지···지주사 전환 머지않아

사진=이랜드 제공사진=이랜드 제공

이랜드는 ‘지주사 전환’에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지난 1월부터 계열사 매각 수순을 밟아왔다. 지난 12일 사모투자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가 조성한 펀드 등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한다고 공시한 것은 그간 이어온 매각을 통한 자본확충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

13일 이랜드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 완료 이후 이랜드월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50%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315%에 이르던 부채 규모를 계열사 매각으로 올 3분기 253% 수준까지 낮춘 데 이어 막판 방점을 찍는 셈이다. 이랜드는 확보된 1조원을 통해 2019년 상장을 목표로 한 이랜드월드 IPO(기업공개)에서 그룹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랜드는 지난 1월 패션브랜드인 티니위니를 8700억원에 중국 여성복 업체에 매각했다. 당시 티니위니의 순자산 장부가액은 1200억원 규모로 이랜드의 매각 차익은 7500억원에 달했다. 그룹이 1년 동안 벌어들일 수 있는 현금영업이익(EBITDA) 수준이라는 추산도 나왔다.

이어 지난 6월에는 생활용품 브랜드인 모던하우스까지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에 7000억원에 매각했다. 이와 동시에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동부증권과 큐리어스파트너스 등에 6000억원에 매각하는 등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앞서 부채 줄이기에 속도를 높였다.

계열사인 이랜드월드를 대상으로 단행했던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을 더해 이랜드의 매각 수순을 되짚으면 숨 가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이랜드 관계자는 “80년 창사 이후 가장 큰 기업 구조 개편을 하는 중”이라며 “상장을 위한 탄탄한 내실 다지기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랜드의 매각 절차를 두고 “지나친 문어발식 사업 확장 이후 급한 불을 끄는 형태”란 비판도 있다. 이랜드가 지난해 2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올 1분기에만 1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떠안는 등 부담이 가중돼 최근과 같은 매각 절차가 나왔다는 해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랜드의 기세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분명히 있다”며 “재무 건전성 확보를 높이겠다는 발표 이후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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