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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내년 3월 대선 출마 선언···스탈린 이후 최장기 집권 도전

푸틴, 내년 3월 대선 출마 선언···스탈린 이후 최장기 집권 도전

등록 2017.12.08 10:09

전규식

  기자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 JTBC뉴스 캡쳐)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 JTBC뉴스 캡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 이후 러시아에서의 최장기 집권에 도전하는 것이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현지시간 6일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중부 도시 니즈니노브고로드의 GAZ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대화하며 “대통령직에 입후보하려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푸틴이 내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최근 몇 개월 동안 대선 출마 여부에 관한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 그때마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 대선은 내년 3월 18일로 예정됐다. 선거운동은 이달부터 시작된다.

푸틴은 지난 1999년 전격 사임한 보리스 옐친 초대 러시아 대통령의 후계자로 지명돼 2000년에 4년 임기의 대통령에 당선됐다. 2기 연임 후 2008년 헌법상의 3연임 제한 규정에 걸려 총리로 물러났다.

4년 간의 총리 재직 기간에도 정치적 실권은 사실상 그에게 남아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2년 대선을 통해선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직에 복귀해 3기 집권을 이어갔다.

푸틴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 2024년까지 통치하면 러시아 현대사의 두 번째 장기 집권자가 된다. 첫 번째는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다. 스탈린은 30년 이상 집권했다.

푸틴은 국제 저유가와 서방 제재 등으로 인한 경제난에도 80%대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러시아 국민이 우크라이나 분쟁과 시리아 내전에 강경 대응해 ‘강한 러시아’가 되길 원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할 만한 정치인이 없다는 점도 푸틴의 장기 집권을 뒷받침한다.

푸틴에 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치인은 제1야당인 공산당 지도자 겐나디 쥬가노프, 민족주의 성향 자유민주당의 블라디미르 쥐리놉스키 당수, 자유주의 성향의 야블로코당 지도자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기업인 권리 보호 담당 대통령 전권대표 보리스 티토프, 여성 방송인 크세니야 소브착 등이다.

이중 푸틴의 경쟁자가 될 만한 상대는 없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는 과거 지방정부 고문 재직 시절 횡령 사건에서 유죄판결을 받아 출마가 어렵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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