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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유증 계획 커밍아웃에 목표가 ‘줄하향’

[삼성중공업 실적 악화]적자·유증 계획 커밍아웃에 목표가 ‘줄하향’

등록 2017.12.07 13:32

수정 2017.12.07 16:07

장가람

  기자

삼성중공업 6일 2018년까지 적자 전망 공시공시 당일에만 시가 총액 1조4000억원 증발“1조5000억원 유증으로 주주가치 희석 우려”

증권사들이 이례적으로 내후년까지 적자를 커밍아웃한 삼성중공업에 대해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 줄하향에 나섰다.

전일 삼성중공업은 장 개장 전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은 7조9000억원, 영업손실은 49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5조1000억원, 2400억원이다. 기존 올해 업계 전망치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8조580억원, 884억원과 완전히 비껴갔다. 투자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올해 2년 만에 흑자전환 후 내년에는 6조4000억원의 매출과 7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중공업 측은 “구조조정 및 비용감축 목표달성 실패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그로 인한 향후 매출원가 증가분과 올해 수주한 일부 공사에서 예상되는 손실 충당금,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 및 강재가 인상에 따른 원가증가 등을 실적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실적 악화 전망에 따라 향후 자금조달 여건 경색 등 각종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일 기준 시가총액 3조4944억원의 약 43%에 해당한다.

대규모 적자 전망 및 유상증자에 대한 투자자 우려도 빠르게 주가에 반영됐다. 전일 28.89%, 하한가에 가까운 주가 급락에 이어 7일 장중 4%대에 가까운 주가 하락폭을 나타내는 중이다. 올해 6월 기록한 52주 신고가 1만3800원 대비 약 37% 이상 주가 급락했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던 증권사들도 빠르게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나섰다. 1만7000원,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하나금융투자는 전략의 한계가 분명해지고 있다며 목표가를 1만원으로 맞췄다. 유진투자증권도 1만6000원에서 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만50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1만5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삼성증권은 1만4900원에서 1만700원으로 각각 목표가를 내렸다.

이외 동부증권도 1만5000원에서 9300원으로 목표가를 내렸으며 SK증권은 1만1000원에서 1만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만50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기대치를 낮췄다. 키움증권 역시 1만3000원에서 1만원으로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그동안 가져왔던 해양산업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집중이 지금의 결과를 불러온 것”이며 “해양에 대한 관심은 유지하되 비중은 줄이고 상선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집중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 상선 분야 설계 및 기술인력 투자를 늘리지 않을 경우 삼성중공업의 전망은 중장기적으로 불투명해지게 될 것”이며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 발표로 인한 투자심리 훼손과 상선 분야 집중력 저하는 삼성중공업의 단기적인 주가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에도 여전히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존재한다”며 “그만큼 전일 주가 급락이 리스크 요인을 빠르게 반영했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또한 “현재 시장의 우려는 업종 지표(수주와 선가)가 회복되면 해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DB금융투자 김홍균 연구원은 “가시적인 실적 부진과 유상증자 이슈는 부정적이나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예상하며 “업황 개선을 확인하면서 접근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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