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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100대 과제’ 이어받을 차기 금투협회장은?···“정회동 전 KB증권 대표 출사표”

황영기 ‘100대 과제’ 이어받을 차기 금투협회장은?···“정회동 전 KB증권 대표 출사표”

등록 2017.12.05 15:54

김소윤

  기자

‘페르소나 논 그라타’ 언급하며 사퇴의사업계선 최방길·홍성국·김봉수 등 하마평 협회측 “회원사 많아 결과 예측하기 어려워”

왼쪽부터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대표,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김봉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왼쪽부터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대표,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김봉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연임을 포기하고 다음 회장 선거에 불출마할 것을 공식화하면서 그가 야심차게 주도했던 ‘100대 과제’를 과연 누가 이어받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차기 회장 후보로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 김봉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정회동 전 KB증권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앞서 지난 10월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후보군 자리에 정지원 현 거래소 이사장과 '2파전'까지 갔던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가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뽑히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황 회장은 스스로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라고 지칭하며 “현 정부에서 나는 척결 대상까진 아니지만 그리 환영받지는 못하는 존재”라고 말하면서 차기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선언했다.

황 회장 불출마 선언으로 업계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특히 재임 기간 중 그의 주도로 증권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만든 ‘증권사 100대 과제’를 누가 이어받을지 업계 안팎으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법인대상 지급결제 업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관련 이슈, 초대형 투자은행(IB), 로보어드바이저, 사모펀드 49인룰 등의 내용이 ‘100대 과제’에 포함됐다. 그는 이미 지난해부터 ‘기울어진 운동장론’ 등을 필두로 업계의 목소리를 상당히 공격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업계에선 차기 회장 후보로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김봉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와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도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대표가 차기 금투협회장에 출마한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황영기 협회장의 연임 포기가 공식화 된 이후 이날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앞서 제 3대 금투협 회장 선거직에도 도전한 바 있다. 그는 LG투자증권 부사장, 흥국증권 사장, NH농협증권(현 NH투자증권) 사장, 아이엠투자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 사장 등을 역임한 이후 2013년 7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KB투자증권(현 KB증권) 사장을 지냈다.

그간 업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인물은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도 나와 정지원 현 이사장과 맞붙기도 했던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다. 최 전 대표는 이미 지난 2014년 12월 당시 전 KB지주 회장이었던 황 회장과 같이 금투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는데, 이번에도 협회장 자리에 재도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1978년 한국증권거래소 기획부에 입사해 금융투자업과 첫 인연을 맺은 최 전 대표는 이후 1982년 신한은행에 입행, 종합기획부장, 신한금융지주 상무, SH자산운용 사장을 거쳐 지난 2009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초대 대표에 올라 2012년까지 역임했다.

금융투자업계 주요 자리마다 이름이 거론돼왔던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도 주요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2014년 말 KDB대우증권 사장을 맡았으며, 2016년 미래에셋대우로 통합되면서 그해 11월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김봉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차기 협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키움증권 대표이사를 지낸 김 이사장은 2009년 공직이 아닌 민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거래소 이사장에 선임됐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3년 임기를 마쳤지만, 정권 말 등의 이유로 임기가 올해 12월까지 1년 연장됐다. 고려대 출신인 그는 ‘MB맨’으로 분류돼 박근혜 정부 들어 증권 유관기관장 교체 대상 가운데 1순위로 꼽혀왔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이 같은 하마평에도 불구하고, 내년 협회장 자리도 ‘깜짝 인사’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황 회장도 지난 2009년 당시 KB금융지주 회장직에 있을 때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고 물러난 사실이 있어 지난 2014년 금투협 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질 것인지에 대해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는 평이다. 그는 이후 2013년 행정소송을 내 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고 명예를 회복한 바 있다

차기 회장 선거 절차는 다음 주 열리는 협회 이사회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며 시작된다. 회추위는 공익이사와 외부인사가 참여한다. 업계에 정통하고 외부 영향을 받지 않을 인사들로 구성된다.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년 1월 초 공모 절차를 거쳐 1월 중순께 회추위에서 복수의 후보자를 선정하면 1월 마지막 주 회원사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회장을 선출한다. 금투협은 56개 증권사와 169개 자산운용사, 5개 선물사, 11개 신탁사 등 241개사를 정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들 정회원 회사들이 총회에서 전자 비밀투표로 회장을 선출한다. 회원사가 많고 회사마다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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