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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모바일슈랑스’로 수익성 잡는다···‘불완전판매’ 우려는 어떻게?

케이뱅크, ‘모바일슈랑스’로 수익성 잡는다···‘불완전판매’ 우려는 어떻게?

등록 2017.12.04 16:09

차재서

  기자

한화생명 등 8곳과 보험상품 서비스 출시 연금저축·여행자 보험 등 20개 상품 구성 인터넷銀 강점 살린 24시간 상담 체계도 수수료 혜택, 정확한 상품정보 전달은 과제

케이뱅크가 지점 방문 없이 은행 앱 또는 웹에서 손쉽게 보험상품을 비교·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슈랑스’를 출시했다. 사진=케이뱅크 제공케이뱅크가 지점 방문 없이 은행 앱 또는 웹에서 손쉽게 보험상품을 비교·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슈랑스’를 출시했다. 사진=케이뱅크 제공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보험상품 판매에 돌입하며 ‘모바일슈랑스’ 시장에 가세했다. 포트폴리오 확대로 저평가받는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급변하는 환경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케이뱅크가 각종 난관을 딛고 신사업을 궤도에 올려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케이뱅크는 한화생명과 IBK연금보험, 현대해상 등 8개 보험사와 함께 지점 방문 없이도 애플리케이션 또는 웹사이트에서 보험상품을 비교·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슈랑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의 모바일슈랑스에는 한화생명과 IBK연금보험,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생명보험사 4곳과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MG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 4곳이 참여했다. 상품은 연금저축·연금보험 등 저축성 보험 8개, 건강·상해·암 보장성 보험 12개 등 총 20개로 이뤄졌으며, 롯데손해보험이 상품안내자료 심의를 마무리한 뒤 합류하면 상품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케이뱅크의 이번 서비스는 인터넷은행의 강점을 살려 연중 24시간 상담과 가입이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전문요원이 전화와 앱, 웹페이지, 이메일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품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과 IBK연금보험 등 4곳만 ‘24시간·365일 체제’로 운영되나, 추후엔 모든 상품에 이 같은 시스템이 적용되도록 다른 보험사와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방카슈랑스 상품 취급은 이미 예고된 부분이다.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심성훈 대표는 연내 보험 상품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화생명이 주요 주주(지분율 10%)로 참여한 만큼 케이뱅크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자본확충 문제로 보험 상품 출시 시기가 다소 미뤄질 것이란 견해가 많았는데, 이번에 케이뱅크가 예상보다 빨리 보험 사업을 시작한 것은 ‘시장 선점’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방카슈랑스 신규계약에 따른 수수료로 비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케이뱅크가 앞으로 넘어야할 산은 남아있다. 대표적인 문제가 보장성 보험 상품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이다. 내용이 비교적 단순한 저축성 보험과 달리 보장성 보험은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가 늘 따라붙는다. 상품·약관 등이 복잡해 은행 직원조차도 상품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또한 케이뱅크가 기존 오프라인 은행과 비교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이미 모바일슈랑스 시장은 각 대형 은행도 자체 모바일 플래폼을 활용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후발주자인 케이뱅크가 관심을 끌어모으려면 대출, 예·적금 상품과 같이 수수료 등 혜택을 제공하는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측은 외부의 우려를 경계했다. 가입자가 상품 설명을 충분히 숙지하지 않으면 다음 신청단계로 넘어갈 수 없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입 절차와 혜택 등 내용을 쉽게 풀어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케이뱅크는 비대면 거래의 이점을 감안해 시중은행보다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상품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상품이라도 케이뱅크에서 가입하면 보험료가 저렴해지거나 만기 시 돌려받는 보험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케이뱅크가 방카슈랑스 수수료를 다른 은행 대비 70% 수준으로 조율할 것이란 관측도 흘러나왔지만, 일단 은행 측은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심성훈 케이뱅크 대표는 “100% 비대면을 지향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바일슈랑스인 만큼 편리하면서도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서비스를 구축했다”면서 “앞으로도 2040 모바일족의 라이프사이클과 생활패턴에 최적화된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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