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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바이오株 보고서 꺼리는 애널리스트…셀트리온제약은 2012년이 마지막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외 분석 보고서 거의 없어”
신라젠·바이로메드·코미팜 썰렁…“고평가 논란 더해져”
“객관적 데이터정보 부족해”…전문성·인력 부족 제기도

코스닥 시총 상위 제약 및 바이오 증권가 보고서 현황 (자료 = 에프앤가이드, 표 = 김소윤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바이오 주식들에 대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보고서가 지난 6개월간 대장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외에는 현저하게 부족해 이조차 편중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형제로 같이 주목을 받았던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2012년 한화투자증권에서 낸 보고서가 마지막인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2017년 6월1일~11월29일) 코스닥 제약 및 바이오 종목에 대한 증권가 분석 리포트는 대장주 셀트리온이 82개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지난 7월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시총 2위)가 40개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3위는 코스닥 시총 7위의 메디톡스로 지난 6월 말부터 불거진 보톡스 기술을 둘러싼 대웅제약과의 치열한 법정공방과 관련된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다만, 코스닥 8위의 바이로메드는 지난 6개월간 보고서가 달랑 1건뿐이었으며, 11위를 차지하고 있는 코미팜은 단 한건도 없었다. 특히, 올 들어 주가 600% 가량의 상승율을 보이면서 가장 ‘핫 한’ 종목으로 꼽히던 신라젠의 보고서는 지난 6개월간 겨우 5건으로 9월부터 어떠한 분석 보고서도 나오지 않았다.

그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셀트리온제약’이었다. 셀트리온제약은 3인방으로 같이 주목을 받은데다, 최근 한달 사이 주가가 2배가량 뛰면서 급등세를 연출했는데, 최근 6개월간 분석 보고서는 ‘0’건이었다. 특히 셀트리온제약에 관련된 마지막 보고서는 지난 2012년 7월 한화투자증권이 내놓은 보고서가 마지막이었다.

일단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제약 주가 상승 배경에는 합성복제약(제네릭)의 미국 수출 가능성,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국내 판매 본격화 등을 꼽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주가 급등에도 보고서가 단 1건도 없자, 그간 ‘단순 기대감’으로 올랐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셀트리온의 경우 코스피 이전과 관련한 소식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 이슈와 글로벌 주가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 소식 등이 있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이 이 두 종목 위주로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들 종목에 비해 별다른 이슈가 없어 보이는 셀트리온제약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평인데, 더욱이 셀트리온제약은 최근 MSCI지수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셀트리온제약을 비롯해 코스닥 주도주 역할을 해왔던 여타 바이오기업들의 보고서도 최근의 주가 급등에 비해 여전히 분석 보고서가 부족해 ‘고평가’ 논란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최근 이같이 급등한 종목들은 객관적으로 분석할 만한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이 쉽사리 보고서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애널리스트들의 전문성에 대한 의구심과 인력부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제약 및 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는 여타업종보다 전문성을 요하는 자리인데, 여타 애널리스트들처럼 제대로 된 기업분석보다, 해당기업의 IR담당자가 준 정보에만 의존하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들이 주는 IR 자료들은 대부분 매출액과 당기순익의 수치와 전년 실적과 올해 실적을 비교한 증감 추이 등의 손익계산서와 그리고 올해 왜 이러한 실적이 나왔는지 간략한 정보들만 제공돼 있다”며 “대다수의 국내 애널리스트들이 이 부분에만 의존해서 컨센서스와 목표주가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또 지난 2016년 말 한미약품의 사태로 제약주의 거품이 확 빠지면서 이 분야 애널리스트의 대우가 전 같지 않거나, 계약 기간 종료 후 재계약되지 않고 쉬는 경우도 많으면서 최근 다시 바이오주의 급등으로 이 분야 애널리스트를 채우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약 및 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는 2015년부터 불어닥친 제약·바이오주 열풍을 타고 그들의 몸값도 덩달아 천정부지로 치솟은 때도 있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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