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닥시장에서 암니스는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2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암니스의 코스닥 시가총액은 504억원으로 외국인의 지분율은 겨우 0.11%의 수준에 불과하다.
암니스는 통신장비 중계기(주요 상품 GSI)를 주력하는 회사로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98.12%를 차지한다. SK텔레시스, 쏠리드, CS 등이 경쟁업체다. 1972년 2월2일에 설립됐으며 1988년 10월에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올해 9월까지 누계기준 매출액은 16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03억원)보다 64% 늘었다. 또 전년보다 적자 폭이 줄어 들었지만 여전히 24억원의 영업손실과 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에 있다.
여전히 적자상태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심각한 점은 부채비율이다. 최근 분기 말 기준 암니스의 부채비율은 324%로 재무상태에 빨간불이 켜져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무엇보다 자금 조달이 필요한 처지에 놓여 있는데 이날 제 3자배정의 유증 소식과 전환사채 발행 등이 상승재료로 작용하며 주가는 곧바로 반응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암니스는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투자자들이 재무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며 암니스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유상증자는 일반적으로 주가에 악재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이 기존 주식과 같은 권리를 가지면서도 더 싼 가격에 발행되기 때문이다. 다만 특정인(제3자)에게 배분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소식은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제3자 배정 방식은 말 그대로 기존 주주가 아니라 회사 측이 별도로 지정하는 제3자에게 신주를 나눠주는 것을 말하는데, 기존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면 누구나 증자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암니스의 주식소유 현황을 보면 최대주주는 (주)데이비드앤케이로 138만9420주(지분율 7.52%)을 비롯해 특수관계인 고재목 씨가 1만주(0.05%) 정도만 보유한 상황이다. 이 회사의 5% 이상 주주로는 (주)씨엔아이(7.52%)와 (주)카노히(6.41%%) 등이 있다. 이 외 소액주주들의 주식 비율은 61.9%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암니스는 이미 4번의 증자와 지난해 5월에 발행한 미상환 전환사채도 있기 때문에 ‘투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소윤 기자 yoon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