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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트럼프의 빛바랜 롯데 칭찬

트럼프 대통령, 롯데월드타워 한국의 랜드마크로 언급
정치권, 폭풍 칭찬에도 구형 앞둔 신동빈 회장 답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곳 서울에서는 63빌딩이나 ‘롯데월드타워’ 같은 멋진 건축물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또 이 건물들은 여러 성장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일터가 되고 있습니다. (Here in Seoul, architectural wonders like the Sixty-Three Building and the Lotte World Tower very beautiful grace the sky and house the workers of many growing industri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8일) 국회에서 연설한 내용 중 일부다. 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에서 눈과 귀를 집중시킨 단어는 단연 ‘롯데월드타워’일 것이다. 롯데월드타워를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상징물(랜드마크)’로 인정한 건 누가 보더래도 롯데의 기업 이미지에 득이 된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는 123층에 555m 높이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마천루로 꼽힌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2010년 착공해 지난 4월3일 완전 개장을 알렸다. 대한민국 최초 100층 빌딩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롯데월드타워를 랜드마크로 인정한 그 순간, 롯데월드타워 소유주는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정치권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반응에 관심을 보였다. 평소 같으면 환한 미소를 지었을 테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최근 신동빈 회장의 행보가 순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경영비리’로 기소된 신동빈 회장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1000억원의 중형을 구형했다. 신동빈 회장은 회삿돈 28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작년 10월 기소됐다. 이는 롯데그룹 입장에서 큰 충격이나 다름없다.

롯데월드타워의 완전 개장도 순탄치 못했다. 인허가 당시 ‘특혜 시비’가 불거졌고, 건설 과정 땐 ‘안전사고’와 ‘싱크홀’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롯데월드타워에 배치된 수족관도 뒷말에 시달렸다. 수족관에 누수가 발생했던 것이다. 여기에 수족관 아이콘 격인 흰고래 ‘벨루가’가 작년 4월 돌연 의문사를 당했고, 롯데 측은 비윤리적 사육이란 질타를 받았다. 더욱이 벨루가는 ‘멸종위기근접종’인 점에서 전시 논란도 야기했다.

이처럼 숱한 논란과 뒷말이 신동빈 회장의 발목을 잡았으나, 그는 흔들리지 않고 롯데월드타워의 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롯데월드타워 극찬’은 신동빈 회장에게 ‘위로’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1위 국가의 대통령이자 부동산 사업가인 트럼프 대통령의 칭찬이었기 때문에 의미는 남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은 오는 12월22일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신 회장이 ‘실형’을 받는다면 롯데그룹이 추진하는 사업들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신 회장과 롯데가 전 정권과 얽혔던 악연의 굴레가 트럼프의 한 마디로 없어지진 않을 것이다. 그래선지 세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미국 대통령 칭찬에도 불구하고, 미소를 짓지 못하는 신동빈 회장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우승준 기자 dn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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